[TV리포트=김은정 기자] WSG워너비 블라인드 오디션이 더욱 치열해졌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여성 보컬 그룹 WSG워너비 멤버 선발을 위한 두 번째 블라인드 오디션이 진행됐다.
이날 유재석(유팔봉)은 “우리는 귀한 목소리를 찾아내면 된다. 고음만 찾는 게 아니다. 목소리의 색깔과 어울림이 중요하다”며 오디션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번째 지원자 공효진은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로 발랄한 분위기로 가창력을 뽐냈다. 단번에 미주로 예상한 하하는 “이번에 칼을 갈고 나왔네. 미주라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말했고, 유재석 또한 “누군지 알겠다”고 단언한 상황. 공효진은 만장일치로 합격했다. 정준하는 “미주를 안테나에서 뺏어오자. 이번에는 콴무진에서 함께하자”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 지원자 앤 해서웨이는 이소라의 ‘청혼’으로 담백한 음색을 자랑했다. 확실한 한방이 없어 선택을 망설이는 심사위원들을 위해 그는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를 열창했다. 옛 노래 선곡에 망설이던 유재석은 “가보자”고 마음을 정했고, 김숙(엘레나 킴) 또한 “이런 분들이 숨은 보석”이라고 합격을 외쳤다. 그러나 콴무진은 “한 방이 없다” “개성이 없다”는 말로 선곡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최종 보류 처리 됐다.
레이디 가가 지원자는 선곡부터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선택한 것. 그러나 독보적 성량과 개성있는 보이스는 가수 김연자의 정체를 탄로 나게 했고, 유재석과 김숙은 “우리가 모시기에는 너무 빅스타”라며 아쉬운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스태프의 기립 박수를 이끈 김연자는 얼굴 공개 후 앵콜곡으로 이승철의 ‘잊었니’를 선사해 감탄을 자아냈다.
전지현 지원자는 이무진의 ‘신호등’으로 단번에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숙은 “노담 노알코올 노카페인 맑은 목소리”라며 감탄했다. 합격을 외친 유재석은 “이건 한번 더 듣자고 하면 귀가 없는 거다. 오디션 하면 안된다”고 말했지만, 하하는 한 곡 더를 요구했다. 거미의 ‘그대 돌아오면’를 듣고 나서도 하하는 “너무 잘 부르는데 우리 색깔과 다르다. 지금은 색이 짙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불합격 판정을 내려 보류됐다.
윤여정 지원자는 2AM의 ‘이 노래’로 만장일치 합격을 이끌었다. 콴무진은 “소름 돋는다. 매력적이다. 감동받았다”며 호평했다. 유재석은 “진짜 노래 잘하는 분들이 많다. 어떤 분들이 뽑혀서 어떤 그룹이 만들어질지 모르겠지만 너무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칼렛 요한슨 지원자는 브로콜리너마저의 ‘앵콜 요청 금지’로 청아한 음색을 뽐냈다. 김숙은 단번에 신봉선을 예상했고, 유재석 또한 “신봉선 아니냐. 그런데 아련하다”며 웃었다. 하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음색”이라며 극찬했지만 탈락을 결정했고, 아날로그 감성과 진정성에 감격한 유재석 또한 불합격을 외쳤다. 김숙만 유일하게 합격을 던졌지만 신봉선은 탈락자로 얼굴이 공개됐다.
한소희 지원자는 이지연의 난 아직 사랑을 몰라’로 깜찍발랄한 매력을 발산했지만, 콴무진 외 불합격 판정으로 탈락했다. 한소희의 정체는 쇼트트랙 선수 김아랑으로 밝혀졌다. 세계선수권 대회를 마치고 귀국 후, 바로 WSG워너비 오디션에 참가하는 열정을 보인 김아랑은 “제가 어떻게 오디션을 보나 생각했는데 도전에 의미를 뒀다. 캐나다 시합 가기 직전부터 연습을 했다. 제가 신난만큼 듣는 사람도 신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면서 “제작진 분위기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제 착각이었던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목관리 한다고 말도 많이 안하고 응원도 작게하며 준비했다. 너무 재미있었고,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아랑의 탈락에 분노한 하하는 심사위원들을 소집해 “김아랑 왜 떨어뜨리냐. 매력을 봐야지 스킬풀한 것만 찾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숙 또한 “신봉선 왜 떨어뜨렸냐. 걸그룹에도 개성있는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유재석은 “블라인드 오디션 종료 후 복불복으로 한팀만 프리패스권으로 올리자”고 제안했다.
김태리 지원자는 정승환 ‘너였다면’으로 심사위원들을 매료했다. 김태리를 태연으로 예상한 김숙은 바쁜 스케줄을 걱정하면서도 “걸그룹에 필요하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이런 목소리는 꽉 잡고 있어야 한다”며 만장일치로 합격 판정을 내렸다.
나문희 지원자는 벤의 ‘꿈처럼’으로 황홀함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노래로 그림 그리는 느낌이다. 이 목소리는 모셔가야지”라며 황홀함을 표현했다. 하하는 “노래 너무 잘한다. 가수가 아닐리 없다”며 극찬한 뒤 한 곡 더를 요청했다. 나문희는 진주의 ‘난 괜찮아’로 파워풀한 매력을 발산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만장일치 합격 판정을 받으며 WSG워너비의 메인보컬 역할로 떠올랐다. 유재석은 “지나가다가 이 목소리를 들으면 당장 계약한다”고 감탄했고, 김숙은 “계약금으로 전 재산 줘야죠”라고 제안해 당황케 했다.
한편 이번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얼굴이 공개된 탈락자는 김연자, 신봉선, 김아랑이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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