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최민수가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고 있다. MBC 새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서다. 중동의 백작으로 분해 카리스마는 물론, 코믹 연기까지 선보이고 있는 것.
최민수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랑받아왔다. 그의 넘치는 필모그래피 중, 역대급 존재감을 남긴 역할 위주로 꼽아봤다. ‘대발이’라는 이름을 남긴 ‘사랑이 뭐길래’와, 단연 빼놓을 수 없는 ‘모래시계’ 등을 정리해봤다.
먼저 1991년 방송한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최민수는 대발이 역으로 출연했다. ‘사랑이 뭐길래’는 ‘대발이 가족’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을 그린 드라마. 당시 최민수는 소아과 의사 역으로 등장했다. 하희라와 풋풋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얼마 전 열린 ‘죽어야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강예원은 “대발이 시절부터 최민수의 팬”이라고 팬심을 인증했을 정도다.
다음은 대망의 ‘모래시계’다. 1995년 방송한 SBS ‘모래시계’는 암울한 80년대 시대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린 드라마였다. 당대 최고의 스타인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 이정재 등이 출연했다. ‘모래시계’는 아직도 회자되는 레전드 드라마로 꼽히고 있다. 본 방송을 놓치면 주말 재방송을 기다려야 했던 그 시절이기에 ‘귀가시계’로도 불렸다는 것. 최민수는 사형을 선고받은 태수 역을 소화했다. “나 떨고 있니”라는 명대사는 현재까지도 유명하다.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라는 명대사도 주옥 같다.
영화로 꼽자면 ‘홀리데이’가 압권이다. 2006년 개봉한 영화에서 최민수는 악랄한 교도소 부소장 역을 맡았다. 앞니를 갈아 금니를 끼워넣을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홀리데이’는 탈주범 실화를 다룬 영화. 최민수의 비주얼 및 연기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남겼다.
2007년 방송한 MBC ‘태왕사신기’도 빼놓을 수 없다. ‘태왕사신기’는 고구려 광개토태왕의 일대기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서사 무협 작품. 최민수는 대장로 역으로 활약했다. 쥬신의 후예들이 하늘의 힘을 가질 수 없도록 막는 미션을 수행했다. 특유의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그리고 ‘죽어야 사는 남자’ 차례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1970년대 중동의 한 작은 왕국으로 건너가 백작이 된 남자가 딸과 사위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민수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 역으로 분했다.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캐릭터를 제 옷을 입은 듯 소화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끌어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사진=스틸컷,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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