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장훈 감독)가 관객들을 사로잡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 빵 터지는 웃음의 순간, 펭귄 인형탈
‘지금 만나러 갑니다’ 중 관객들에게 최고의 웃음을 전한 순간은 펭귄 인형탈을 쓰고 우진과 수아를 찾아온 홍구가 등장하는 장면이다. 술에 취해 펭귄 인형탈을 입고 한밤중에 찾아온 홍구와 그런 홍구에게 수아가 돌아온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자의 모습은 재치 넘치는 대사와 배우들의 신선한 케미가 더해져 웃음을 유발한다.
수아가 돌아온 것을 전혀 모른 채 집에 들어오려는 홍구를 필사적으로 막아서는 우진에 이어, 밖으로 나가려는 수아에게 말도 안 되는 핑계를 전하는 지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 아련한 추억의 순간, 전화기 앞에서 망설이는 우진과 수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수아에 대한 마음을 전하지 못한 어린 우진이 공중전화로 수아의 목소리만 듣고 황급히 끊는 모습과 짧은 통화 후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하는 모습은 캐릭터의 순수한 면모로 감성을 자극한다.
우진처럼 전화기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우진에게 걸려온 전화에 순간 당황해 하지만 금세 “정…우…누구?”라며 속마음과 달리 무뚝뚝하게 대답하는 수아의 모습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던 서툴렀던 첫사랑과 스마트폰이나 메신저가 없던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따뜻한 공감을 전한다.
# 지호의 학예회 발표를 바라보는 수아
‘꿈 꾸는 그날’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축구선수, 가수, 모델 등 각자의 꿈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에 이어 자신의 차례에 고개를 숙인 채 미동하지 않는 지호의 모습과 그런 지호를 멀리서 안타깝게 바라보는 수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한다. 이어 수아를 발견한 지호가 방긋 웃는 모습은 눈물을 흘리는 수아의 모습과 대비되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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