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인디포럼 측이 이송희일 감독의 성추행 사건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인디포럼 측은 12일 새벽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인디포럼작가회의는 6월 7일 개막 파티 이후인 6월 8일 새벽 성평등위원회의 조사가 필요한 성폭력,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였고, 당일 이를 인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안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있다. 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하기 위해 사단법인 인디포럼작가회의 성차별, 성폭력, 인권침해 사건 처리에 관한 규정에 근거, 독립적인 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외부기관의 자문을 받으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디포럼 측은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영화제 기간 동안 성평등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강조했다.
남성 감독A는 지난 7일 제23회 인디포럼 영화제 개막식 뒤풀이에서 이송희일 감독과 그의 팬이라 밝힌 여성으로부터 “온갖 성적 추행과 성적 대상화에 시달리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독립영화당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폭로했다.
A감독은 이를 인디포럼 의장에게 알렸고, 포럼 측은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A감독을 격리하고 보호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음날 이송희일 감독은 A감독에게 전화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인디포럼 내부 관계자에 의해 이송희일 감독에게 A감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이에 대해 인디포럼 측은 “최초로 접수된 사건을 1차 사건으로, 이후 사건 접수 내부 유출 및 피신고인의 전화 연락 사건을 별건으로 처리, 2차 사건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해서도 따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다음은 인디포럼작가회의 입장문 전문
인디포럼작가회의는 6월 8일 성평등위원회에 접수된 ‘인디포럼작가회의 C회원 사건’에 대하여 사안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하기 위해 <사단법인 인디포럼작가회의 성차별, 성폭력, 인권침해 사건 처리에 관한 규정>에 근거, 독립적인 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외부기관의 자문을 받으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인디포럼작가회의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영화제 기간 동안 성평등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인디포럼을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 2018년 6월 12일 인디포럼작가회의 작가 일동 –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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