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오월의 청춘’ 이도현과 고민시가 재회의 입맞춤을 나눴다. 그러나 행복의 순간 내려진 건 비극을 알리는 계엄령이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오월의 청춘’에선 폭풍전야를 보내는 희태(이도현 분)와 명희(고민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명희가 독일 유학을 포기한 가운데 희태는 그를 찾아 “오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나 때문에 명희 씨가 힘들어질 거 다 아는데 옆에 있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요”라고 눈물로 고백했다. 명희는 그런 희태에게 달려가 안겼다.
이어 희태는 명희의 집으로 가 고장 난 라디오를 고쳐줬다. “나중에 산골 들어가서 전파상 차리면 되겠네요”란 명희의 말엔 “어머니 아프기 전까진 공학박사가 꿈이었어요. 전파상을 차리든 뭘 하든 상관없어요. 명희 씨만 같이 있으면”이라고 애틋하게 말했다. 희태는 또 명희와 입을 맞추곤 “저 진짜 무서울 거 없어요”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은 1980년 5월 17일. 광주 전역에 비상 계엄령이 내려지며 비극이 예고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오월의 청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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