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중옥이 쇠약미로 웃음을 선사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배우 오대환, 이중옥, 태항호의 자급자족 라이프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이중옥은 타잔처럼 감나무에 올라 동료들을 위해 인간 탈곡기로 변신했다. 기어코 높은 곳에 달린 감을 따려 애썼지만, 결국 잡지 못하고 오대환의 품에 안겨 나무에서 내려왔다.
태항호는 형이 힘들게 딴 감을 혼자 구워먹으며 귀여운 막내미를 드러냈다. 한 입 두 입 먹다가 오대환과 눈이 딱 마주친 그는 “형들이 먹어도 되나 이닌가 기미상궁처럼 먹어본 것 뿐”이라고 속사포로 변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이 좋게 불 옆에 둘러 앉은 세 사람은 자연산 굴과 돌게를 맛보다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오대환은 비실비실 쇠약함을 드러낸 친구 이 중옥에게 “편찮으시던 할아버지가 간신히 체력을 회복해 음식을 먹는 것 같다”고 놀렸다.
태항호는 “친구한테 그런 감정 갖기 힘든데”라고 무심하게 툭 던져 폭소케 했지만, 곧 ‘퍽’하고 굴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라 “무슨 일인데?”라고 외치는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굴 구이를 맛보기 전, 오대환은 태항호에게 “이중옥 먼저 줄 것”을 제안했다. 가장 먼저 굴을 맛보려 입 앞까지 가져갔던 태항호는 짧은 갈등 끝에 형들에게 먼저 굴을 맛보게 헀고,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자 가장 큰 놈으로 맛을 봐 먹방 요정의 면모를 드러냈다.
세 사람의 먹방은 끝나지 않았다. 짬뽕을 만들기 위해 한밤 중 갑오징어 잡이에 나선 것. 오대환을 시작으로 이중옥, 태항호까지 갑오징어를 안정적으로 잡았다.
이어 이중옥은 돌게를 잡으며 사투를 벌였고, 휘청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태항호는 “누가 보면 고래 잡은 잘 알겠네,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라며 걱정 반 웃음 반의 말을 건넸다.
짬뽕을 위해 굴, 바지락, 게, 오징어가 준비됐다. 이중옥은 낮에 이어 또 경험도 없는 해산물 손질을 맡게 됐다. 그는 오대환에게 배운 ‘오징어 입 뜯기’ 필살기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게의 집게발 공격에 휘청거리며 카메라 시야에서 사라지는 쇠약함으로 확고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중옥은 인터뷰에서 “게, 숭어, 오징어 손질에 감까지 땄다. 제가 힘든 거 다 한 것 같다”면서 “저 없었으면 어떡할 뻔 했느냐”고 당당함을 보였다.
취사병 출신 오대환은 능숙한 솜씨로 특기인 짬뽕을 만들었고 “군에서 했던 것보다 맛있는 것 같다”며 자평했다. 바지락으로 더 깊어진 국물맛에 태항호와 이중옥은 감탄했고, 오대환은 “잘 먹어줘서 고맙다”고 뿌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중옥은 한껏 기분 좋은 표정으로, 태항호는 “오히려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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