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10년 전 성추행 파문’으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김생민. 그리고 9일이 흘렀다. 방송가는 여전히 ‘김생민 지우기’에 바쁘다.
김생민은 무려 10개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었다. 김생민이라는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도 여럿. 하지만 김생민이 활동을 중단하게 됐고, 방송가는 가장 핫했던 방송민 김생민으로 인해 정신없는 일주일을 보냈다.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전성기를 맞아 방송 인생 최고의 순간을 보낸 김생민. 그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KBS2 ‘김생민의 영수증’은 폐지를 결정했다. 이미 촬영해둔 회차는 전파조차 타지 못하게 됐다. 방송일인 8일 일요일 오전에는 ‘영수증’ 대신 ‘1%의 우정’이 재방송됐다.
6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김생민 사건을 처음으로 보도하기도. ‘연예가중계’ 측은 20년간 함께 해 온 김생민의 지난 모습을 VCR로 보여주며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이에 앞서 5일 방송이었던 MBN ‘오늘 쉴래요’는 김생민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했고, 프로그램은 종영했다.
7일 방송 예정이던 tvN ‘짠내 투어’는 결방했다. 김생민의 출연 분량을 편집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결정이다. 오는 14일 방송분에는 김생민 출연분을 최대한 제외하는 방향으로 다시 편집해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
MBC 신흥강자 ‘전지적 참견시점’도 타격을 입었다. 7일 방송분에서 김생민이 매니저와 함께 한 시간은 방송되지 못했다. 제작진은 여전히 그의 후임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김생민이 17년 동안 활약해 온 SBS ‘TV동물농장’은 지난 8일 방송에서 그의 모습을 통편집했다. 이날 방송분은 김생민의 모습을 내보내지 않기 위해 풀샷도 없이 전파를 탔다. 같은 날 방송된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은 김생민의 목소리 대신 전문 성우가 영화를 소개했다.
MTN ‘김생민의 비즈 정보쇼’는 폐지됐다. YTN ‘원포인트 생활상식’은 김생민의 모습을 지우고, 목소리도 전문 성우로 대체됐다.
한편 김생민은 성추문에 휩싸이자 지난 3일 소속사 SM C&C를 통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뜻을 드러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김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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