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놀면 뭐하니?’가 처진 달팽이(유재석, 이적)로 감동을, 닭터유로는 재미를 선사했다. 방송 한 회차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방구석 콘서트와 유재석의 새로운 부캐 닭터유의 치킨 튀기기 도전이 펼쳐졌다.
방구석 콘서트는 처진 달팽이의 재결합을 예고했고, 닭터유는 유재석과 박명수와 만남이 성사돼 두 가지 프로젝트 모두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높았던 관심에 부응하듯 감동과 재미 둘 다 놓치지 않은 ‘놀면 뭐하니?’. 지난 4일 방송분을 아직 보지 못한 동료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봤다.
Q. 5년 만 재결합한 처진 달팽이, 어땠나?
A.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는 여전히 감동적이었다. 관객 한 명 없는 넓은 무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처진 달팽이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울컥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많은 상황적 요소 때문인지 보다 더 깊은 울림을 남겼다.
‘말하는 대로’ 2020 ver. 음원도 발매됐는데, 음원 수익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 점 역시 처진 달팽이의 5년 만 재결합에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Q. 유재석의 새로운 부캐 ‘닭터유’는 어땠나?
A. 닭터유는 유재석 스스로도 확실히 자아를 나눴던 유산슬, 유라섹, 유DJ뽕디스파뤼 등과 조금 달랐다. 이날 함께 치킨 튀기기에 돌입한 박명수의 영향 때문인지, 닭터유는 유재석의 부캐보단 유재석 본체의 느낌이 더 강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소비가 줄어든 닭과 연관된 부캐를 만들었다는 점은 인상 깊었다.
뿐만 아니라 닭터유를 통해 유재석의 만능 능력치가 또 한 번 입증됐다. 이날 닭터유가 처음 만든 치킨을 맛본 이욱정 PD는 “처음 만들었다면 정말 잘 만든 거다. 처음에 이렇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놀랐다.
Q. 닭터유와 박명수의 치킨 대전은 재밌었나?
A.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언제나처럼 재밌었다. 서로 다른 치킨 철학을 두고 작은 설전을 벌이면서도 힘을 합쳐 치킨을 만들어냈다.
특히 박명수는 과거 치킨 업계에 몸담았지만 양념치킨의 양념을 잘 못 만드는 등 ‘찮은이 형’ 면모를 보여줘 웃음을 안겼다.
다음 방송에선 치킨 주문이 폭주하면서 두 사람의 치킨 대결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닭터유 편의 재미 역시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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