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심이영이 또 난관에 부딪혔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정영숙(오미연 분)이 고상아(진예솔 분)의 손을 놓기 시작했다.
이날 장시경(최성재 분)는 박복희(심이영 분)를 호구처럼 부려먹는 동네 사람들을 보다가 폭주했다. 사람들 앞에서 연인 사이임을 공표하면서 “더 이상 복희를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심숙(양혜진 분)이 불만을 드러내며 물바가지를 복희에게 난리자, 시경은 참지 못하고 모든 사람에게 물 폭탄을 뿌렸다. 아들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우연히 오게 된 정영숙은 “너 이게 무슨 짓이냐”며 황당해했지만, 시경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동네를 한바탕 뒤집어 놓은 시경은 복희와의 오붓한 생일 파티를 즐겼다. 복희는 시경의 행동에 대한 뒷 일을 걱정하면서도 “누가 유치할 정도로 내 편을 들어준다는 게 이렇게 든든하고 기분 좋다는 거 처음 알았다. 정말 좋았다”고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생일 선물 대신 키스를 해주며 사랑을 이어갔다. 남지애(한소영 분)는 박력있게 복희의 편을 들던 시경의 모습을 떠올려 기차반(원기준 분)을 열받게 했다. 함께 술을 마시던 두 사람은 한 침대에서 잠을 잤고, 아침에 비명을 질렀다.
출근한 고상아는 대표실에 앉아있는 정영숙을 보고 표정을 구겼다. 정영숙은 오드리 매출이 저조하다고 지적했고, 상아는 “명품은 단기간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로만 떼우려했다. 이에 영숙은 “현실주의자인줄 알았는데 허황된 이상주의자였구나. 의외로 박복희가 실리를 아는 것 같다”며 비교해 상아를 분노케했다.
고상아는 당장 박복희가 있는 지하실 사무실로 내려가 속을 긁으려고 했다. 하지만 “꼴보기 싫어서 지하실로 보내고 안 보이면 궁금하냐. 넌 인간 같지가 않다. 이곳은 연애하면서 근무하기에는 딱”이라는 복희의 반격에 씩씩 거리며 유정우(강석정 분)에게 달려갔다. 상아는 반응 좋은 드리미 아동복 사업을 망쳐달라고 닥달했다. 그리고 곧 드리미 아동복 신상 디자인 표절 기사가 떴다.
드리미 논란을 알게 된 박현희(유하 분)는 복희에게 자신이 도움이 될 거라며 여행을 조건으로 걸고 정보를 제공했다. 드리미 아동복이 디자인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디자이너의 SNS를 빠르게 캡쳐해둔 것. 현희는 “이 사람 자기가 동대문 시장을 돌며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고 주장했지만, 1년 넘게 유럽에 있었다. SNS에 매일같이 올렸다. 거짓말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디자이너가 거짓말을 했다는 정황이 밝혀지는 가운데, 이를 모르는 고상아는 딸 임세라(김민서 분)과 케이크를 먹으며 일찍부터 승리를 자축했다. 이를 보던 정영숙은 “넌 가만보니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뜨리는 게 문제 같다”면서 여론이 바뀌어가고 있음을 알려줬다. 그리고 “누구 생각이냐? 유정우 자네 생각이냐? 드리미 죽이자고 회사 손해를 감수했냐?”고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고상아는 “제가 부탁했다”고 답했지만, 유정우는 “제가 보기에도 드리미 아동복 거추장스럽다”면서 매각을 제안했다. 두 사람의 꿍짝에 정영숙은 “둘이 이런 사이였냐”면서 “그러면서 우리 시경이를 넘본 거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셈이 정확한 정영숙은 “이번 매각은 드리미가 아니라 오드리”라며 상아에게 “넌 내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명령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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