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영화 ‘빛나는 순간’의 빛나는 주역 배우 고두심, 지현우와 영화를 연출한 소준문 감독까지 함께한 특별한 화보와 인터뷰가 ‘얼루어 코리아’ 7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영화의 제작을 맡기도 한 파주 명필름 사옥에서 진행한 이날 화보 촬영에서 얼굴 잧가 제주의 풍경과도 같은 배우 고두심과 갈수록 순수한 마음을 믿는 지현우, 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를 용기 있게 밀어붙인 감독 소준문은 영화 속 인물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과감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국민 어머니’ 이미지 안에서 주로 수수한 모습만을 선보이던 배우 고두심의 색다른 변신에 “생소했어요. 패셔너블한 옷을 잔뜩 입었잖아요. 사진이 어떻게 나왔을지 너무 궁금해요. 좀 더 젊었을 때 이런 걸 할 수 있었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그땐 아무도 내 이미지를 벗겨내려 하지 않았어요.(웃음) 그게 아쉽네요.”라고 밝히며 주로 마음씨 좋은 ‘엄마’를 연기한 배우 생활을 회상하며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단지 조금 아쉽긴 하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한편, 늙은 해녀와 사랑을 나누는 청년을 연기한 지현우는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사람이 사람에게 설렘을 느끼고 두려움을 느끼는 건 영원한 감정이 아닐까 생각해요. 나이와 성별을 떠나서요. 상처받은 두 인물이 제주도라는 섬 안에서 서로를 치유한다는 메시지가 좋아서 출연을 결심했어요.”라고 밝히며 영화를 단지 마음으로 바라봐 주기를 주문했다.
촬영 내내 함께한 소준문 감독 역시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제주도가 품고 있는 그리움의 정서에 집중하기를 바라요.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빛나는 순간’이 제주와 제주 해녀의 삶과 사랑이 녹아 있는 따뜻한 영화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데뷔 50년 차 대배우 고두심의 섬세한 내공과 지현우의 담담한 연기가 긴 여운으로 남을 영화 ‘빛나는 순간’은 6월 30일 개봉, 두 주연 배우와 감독이 함께한 새롭고 낯선 사랑의 모양이 담긴 화보와 인터뷰는 ‘얼루어 코리아’ 7월호와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얼루어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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