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개그 절친 김준호, 김대희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바로 개그계를 위해서다. ‘개그콘서트’에 복귀해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는 김대희, 그리고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집행위원장 김준호까지. 개그계를 위한 두 사람의 노력이 빛나고 있다.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에서는 제 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이 진행됐다. 개그맨들의 끼가 폭발한 블루카펫부터 ‘부코페’ 공연을 엿볼 수 있는 갈라공연까지.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개막식은 뜨거운 웃음이 가득했고 부산을 들썩였다.
올해 5회를 맞는 ‘부코페’. 사실 시작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김준호 역시 ‘부코페’ 행사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1회만 하고 말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5회를 맞았다. 5회까지 하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적인 축체를 위해 한발씩 내딛고 있는 ‘부코페’. 이런 성장은 단연 김준호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집행위원장으로 대한민국 코미디를 위해 매회마다 힘을 쏟은 김준호. 그 덕에 영광의 5회까지 맞이한 것이다.
회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난 4회부터 훨씬 뜨거워진 관심이 ‘부코페’의 성장을 실감케 했고, 1일 연장된 10일간의 축제기간 역시 ‘부코페’의 힘을 느끼게 한다. 특히 국내 공연부터 해외 공연까지, 한층 다채로워진 공연들 역시 의미깊다.
매회마다 ‘부코페’를 위해 힘을 쏟는 김준호. 그의 절친 김대희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는 ‘대화가 the 필요해’로 공연에 나서는 김대희. 그는 최근 KBS2 ‘개그콘서트’ 복귀로 절친 김준호와는 또 다른 자리에서 개그계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의 복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개그콘서트’의 위기 상황. 이런 상황에 복귀한다는 것은 부담이 됐을 터. 하지만 개그계를 위해, 후배들을 위해 복귀를 결심했다.
먼저 그는 ‘개콘’ 복귀와 함께 ‘봉숭아학당’의 부활을 추진했다. 대중에게 사랑을 받은 추억의 코너를 부활시키며 전성기를 다시 되찾으려는 것. 우려 속에 부활한 ‘봉숭아학당’. 긍정적인 효고로 ‘개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인기 캐릭터의 기근현상 역시 해결하고 있으며, 선후배들이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마련하며 후배 개그맨들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봉숭아학당’ 역할처럼 실제 ‘개그콘서트’에서도 선생님 역할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는 김대희. 대중의 반응 역시 이런 노력에 응답하고 있다. ‘노잼’ 이미지를 벗고 호평을 받고 있으며 시청률 역시 소폭 상승했다.
SBS ‘웃찾사’까지 폐지되며 더욱 실감하게 된 한국 코미디 위기시대. 위기에 당하고 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보란듯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고 있는 김준호, 김대희 두 콤비. 웃기는 것만 잘하는 줄 알았던 두 사람이 개그계의 큰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며 ‘선배들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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