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한예슬과 김지석이 동네 이웃으로 재회하며 서서히 싹트는 사랑을 표현, 시청자들의 심장에 불을 지폈다.
16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에서는 한예슬과 김지석의 본격적인 만남을 집중적으로 그리며 시청자들을 달콤함의 바다에 빠트렸다.
이날 전파를 탄 ‘20세기 소년소녀’에서는 아파트의 위아랫집 남녀로 오랜만에 재회한 첫사랑 남녀 사진진(한예슬)과 공지원(김지석)의 우연한 만남이 이어지며 환상의 호흡을 드러내, 웰메이드 로코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하며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더한 관심을 모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첫사랑 공지원이 자신의 아랫집으로 이사 왔다는 사실에 설렘을 감추지 못한 사진진은 곧 ‘공지원 신상 털기’에 착수하며 그간의 근황과 결혼 여부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폭풍 검색 끝에 인터넷에서 공지원의 웨딩 사진을 발견한 사진진은 이내 망연자실해, 동네에서 만나 살갑게 말을 거는 공지원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지원 역시 이삿짐 안에서 웨딩 사진을발견한 후 심란한 표정을 짓는 모습으로, 결혼이 성사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가운데 사진진의 오해만 점점 커지게 된 것.
이후 사진진의 공지원 차량 접촉사고, 퇴근길에서의 만남 등 여러 번의 우연한 재회가 이어질 때마다 공지원은 저녁 데이트 신청을 하고, 장미꽃을 선물해주는 등 사진진에게 로맨틱한 대시를 이어갔다. 그러나 공지원을 유부남이라고 오해한 사진진은 정색하는 표정으로 제안을 거절하고, 장미꽃을 받아 챈 후에는 “어디서 수작이야”라고 혼잣말을 하는 등 ‘철벽녀’의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공지원의 전화번호 뒷자리 ‘0710’이 과거 두 사람이 만난지 1일 되는날 이라는 기억이 환기되며 사진진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고, 사진진은 끝내 공지원과 불륜에 빠져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온 얼굴을 드러내 시청자에게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두 사람이 과거 데이트를 하며 관람했던 영화 ‘러브레터’의 재개봉 포스터를 보자마자 각자 상영관을 찾아, 같은 장소에서 따로 앉아 영화를 보던 장면이었다. 10대 시절 사진진과 공지원은 함께 ‘러브레터’를 관람하며 사랑을 키워왔던 터. 사진진이 홍콩에서 촬영한 토크쇼에서 “사랑의 시작은요, 같이 영화 보는 거요”라며, 바로 떠오르는 영화로 ‘러브레터’를 꼽은 가운데, 같은 상영관에서 따로 앉아 애틋한 마음으로 ‘러브레터’를 관람하는 사진진과 공지원의 모습이 이들에게 펼쳐질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알리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설렘을 선사했다.
‘20세기 소년소녀’ 7회와 8회는 17일(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20세기 소년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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