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믿고 보는 스릴러가 온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기억의 밤'(장한준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제작보고회에는 장항준 감독과 배우 김무열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군 복무 중인 강하늘은 불참했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형이 19일 만에 모든 기억을 잃은 채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난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가장 익숙하고 편안했던 존재가 갑자기 낯설어질 때의 긴장감을 극대화한 설정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다.
장항준 감독은 “아주 사소한 것을 시작으로 누군가 낯설어지는 긴장감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새로운 설정을 바탕으로 장항준 감독 특유의 치밀한 구성과 날이 선 서스펜스로 긴장감을 고조시킬 전망.
김무열은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시나리오 그대로 나오기만 해도 엄청난 영화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완벽한 시나리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항준 감독은 ‘시그널’, ‘유령’ 등으로 ‘스릴러 퀸’이라 불리는 아내 김은희 작가에 대해 “김은희 작가가 대본에 결벽증이 있을 정도로 치밀하다. 특히 스릴러 장르에 평가가 인색하다. 이번 작품은 ‘오! 재밌따’라고 하더라. 잘 될 것 같다고 해 기분이 좋았다”고 반응을 전했다.
김무열과 강하늘의 시너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무열은 납치 사건으로 기억을 잃고 낯설에 변해버린 형 유석을 연기했다. 가정에게 존경받던 다정다감한 엘리트 형에서 하루 아침에 변해버린 인물. 다양한 감정을 김무열만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한다.
장항준 감독은 “김무열은 안경을 쓸 때와 벗을 때 이미지가 굉장히 다르다. 김무열은 원래 안경을 썼다 라식 수술을 한 경우라 안경을 써도 어색하지 않더라. 안경을 쓸 땐 엘리트, 벗을 땐 차가운 느낌이 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강하늘은 누구보다 형과 가족을 사랑하지만 신경쇠약으로 꿈과 현실을 혼동하는 동생 진석을 맡았다. 강하늘은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20대 필모그래피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기억의 밤’은 ‘라이터를 켜라’ 연출, ‘끝까지 간다’ 각색, 드라마 ‘싸인’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1월 29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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