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올해는 가히 ‘아이유의 해’로 불릴 만하다. 아이유는 가수로든, 배우로든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4월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활동에 시동을 건 아이유는 지난 9일 발표한 성시경과의 듀엣곡 ‘첫 겨울이니까’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완벽한 한 해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가수 아이유와 배우 이지은, 그 어느 쪽도 어색하지 않은 아이유의 올해 활동 성과를 정리해봤다.
# 올해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tvN ‘호텔 델루나’는 올해 tvN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냈다. ‘호텔 델루나’는 자체 최고 시청률 12%를 기록하며(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올해 방송된 tvN 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화제성이 높았던 tvN 드라마 ‘미생’, ‘시그널’, ‘응답하라 1988’의 최고 시청률이 각각 8.2%, 12.5%, 18.8%라는 점에서 ‘호텔 델루나’의 최고 시청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됐던 SBS ‘의사요한’ 역시 최고 시청률 12.3%를 냈는데 ‘호텔 델루나’는 케이블 드라마라는 점에서 그 성과가 남다르다.
아이유는 앞서 지난해 tvN ‘나의 아저씨’ 방송 당시 호평받았던 연기력을 한층 더 성장시켰다. ‘호텔 델루나’의 장만월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작품 집필을 맡은 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종영 인터뷰에서 “쓸쓸하지만 화려하고, 제멋대로 굴지만 안쓰러워야 하는 장만월의 감성을 채울 수 있는 20대 배우는 아이유 씨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아이유는 지난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페르소나’에서 1인 4역을 무리 없이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 여자 솔로 초동 판매량 신기록
아이유는 지난달 18일 발매한 5번째 미니앨범 ‘러브 포엠(Love poem)’을 통해 여자 솔로 가수 앨범 초동 판매량 신기록을 세우며 음반 강자로 거듭났다.
지난달 19일 공개된 한터차트에 따르면 ‘러브 포엠’은 발매 1일차에 12만 5000장 이상이 판매됐고 발매 2일차에 13만 4000장을 넘겼다. 앞서 여자 솔로 초동 판매량 최고기록을 보유했던 태연의 정규 2집 ‘퍼포즈(Purpose)’ 13만 2000여 장을 경신한 결과다.
한터차트 월간차트(2019.11.01~2019.11.30) 결과를 보면, ‘러브 포엠’은 15만 8000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아이돌 그룹도 앨범 판매량 10만 장을 넘기기 어렵다는 점에서 아이유의 막강한 솔로 파워를 짐작할 수 있다.
음원 강자의 면모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러브 포엠’과 동명의 선공개곡 ‘러브 포엠’은 지난달 1일 발표 직후 멜론을 비롯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했다. ‘러브 포엠’ 타이틀곡 블루밍(Blueming)’ 역시 음원 차트를 석권했고 다른 수록곡들도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 작사 참여곡+듀엣곡 차트 섭렵
아이유는 자신의 노래가 아닌 다른 가수와 협업한 곡으로도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아이유가 작사에 참여한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은 지난 5일 발매 직후 주요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정승환의 ‘눈사람’을 작사했던 아이유는 이번에도 리스너들의 마음을 단번에 빼앗았다.
지난 9일 발매된 성시경과 아이유의 듀엣곡 ‘첫 겨울이니까’도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섭렵했다. 두 사람은 듀엣곡 ‘그대네요’로 호흡을 맞췄던 지난 2010년 이후 약 10년 만에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음원 차트에선 ‘첫 겨울이니까’와 ‘블루밍’이 1위와 2위를 다퉈 ‘아이유와 아이유의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작사를 맡은 곡과 듀엣곡으로도 음원 차트를 삼킨 아이유는 작사가로서, 또 보컬리스트로서 남다른 재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올림픽체조경기장 재입성
지난해 국내 대규모 공연장인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 데뷔 후 처음으로, 여자 솔로 가수로선 4번째로 입성한 아이유는 올해 이곳에 다시 발을 들였다. 2019 전국투어 단독 콘서트 ‘러브, 포엠(Love,poem)’ 서울 공연을 이곳에서 개최해 팬들과 만났다.
아이유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티켓 파워를 자랑했다. 지난 10월 예매를 진행했던 ‘러브, 포엠’ 서울 공연의 양일 2만 8000석이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됐다. 앞서 광주, 인천, 부산 공연 티켓 역시 초고속 매진을 기록한 것에 이어 또 한번 놀라움을 안겼다.
올 한 해 활동했던 모든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아이유가 내년엔 어떤 새 기록을 세울지 기대가 쏠린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카카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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