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슈가맨3’가 최불암-정여진과 김국환-해동 씨의 소환에 성공했다.
3일 방송된 JTBC ‘슈가맨3’에서는 ‘기네스 특집’이 펼쳐졌다. ‘아빠의 말씀’을 배우 최불암과 부른 정여진과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를 부른 김국환-해동 씨 부자의 소환이 이뤄졌다.
최불암 정여진은 유재석 팀의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아빠의 말씀’은 지난 1981년 발표한 노래로, 예상은 29불이었는데 총 59불을 획득했다.
최불암이 내레이션을 하며 등장해 울컥함을 자아냈다. 정여진은 “당시 10살 때였고, 지금은 유재석 씨와 동갑이다. 아들이 하나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아빠의 말씀’은 배우인 고(故) 앤서니 퀸이 부른 외국곡으로, 정여진은 “원래 아빠와 제가 부르려 했는데, 상업적으로 힘들 것 같아서 당시 국민 아버지인 최불암 선생님에게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했다.
최불암은 노래 제안을 수락한 이유가 두 가지라며 “하나는 동경한 배우 앤서니 퀸의 노래였고, ‘전원일기’를 할 때 금동이를 입양했는데, 세상이 모두 나한테 ‘고맙다’고 하더라. (그 고마움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에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여진에 대한 놀라움은 이후가 더 컸다. 정여진은 대중에게 유명한 CM송을 부른 가수였다. 유희열은 “역대 슈가맨 중 제일 신기한 분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정여진의 동생도 광고 음악과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유명한 정재윤이었다.
또한 아버지는 ‘대머리 총각’을 비롯한 대중가요를 작곡한 고 정민섭이었고, 어머니 또한 유명한 가수였던 고 양미란이었다. 음악가 집안이었던 것.
정여진은 CM송 외에도 ‘개구리 왕눈이’ ‘요술공주 밍키’ ‘호호 아줌마’ ‘달려라 하니’ ‘빨강머리 앤’ ‘카드캡터 체리’ ‘포켓몬스터’ 등 수많은 만화 주제곡을 부른 주인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방송이나 무대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제가 잘 못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녹음실에서 노래하는 게 더 좋았다. 그런데 동생이 공연을 자꾸 하자고 해서 하게 될 것도 같다”로 말했다.
유희열 팀의 슈가맨은 김국환과 친아들인 해동 씨였다. 이들은 이날 1995년 부른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를 부르며 등장했다. 과거 어린아이였던 해동 씨는 아버지 김국환보다 훌쩍 큰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희열은 110불을 예상했지만, 총 89불을 획득했다. 해동 씨는 “11세에 처음 부르고 지금 제가 서른여섯이다”라고 감개무량한 소감을 밝혔다. 해동 씨는 현재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사비로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 본명은 김기형으로, 해동은 김국환이 지어준 예명이었다.
이날 김국환은 자신을 스타덤에 오르게 해준 곡 ‘타타타’를 비롯해 ‘은하철도 999’ ‘메칸더 V’ ‘검정 고무신’ 만화 주제곡 메들리를 부르며 ‘만화 주제가 대부’의 위상을 드러냈다. 또한 정여진과 ‘미래소년 코난’으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며 훈훈함을 유발했다.
이어 유희열 팀 쇼맨인 UV와 유재석 팀 쇼맨인 양동근과 김강훈의 2020년 버전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와 ‘아빠의 말씀’의 역주행송 무대가 펼쳐졌다. 승리는 유희열 팀이 아슬아슬하게 챙겼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슈가맨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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