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지우가 악연을 인연으로 바꾼 결혼 비화를 공개했다. 김지우는 남편 레이먼킴과 요리 서바이벌의 심사위원과 도전자로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김지우가 스페셜 MC로 출연해 레이먼킴과의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셰프 레이먼킴과 결혼 9년차를 맞은 김지우는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욕을 했다는데 어떻게 된 건가?”란 질문에 “우리가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처음 만났는데 남편이 심사위원, 난 도전자였다”면서 “그땐 독설이 유행이라 남편이 내 요리를 보며 ‘이거 손님한테 낼 수 있겠나?’ ‘내일 아침까지 씹겠다’며 독설을 했다. 나도 대기실로 돌아와 욕을 했다”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먼저 구애를 편 배경에 대해선 “초반엔 피해 다니다 회식자리에서 대화를 하는데 말이 너무 잘 통하는 거다. 의외의 면이 많은 사람이었다. 더 만나고 싶고 더 얘기를 하고 싶어서 먼저 연락처를 물어봤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데이트를 하기로 해 놓고 남편이 두 번이나 약속을 취소했다”면서 “첫 번째로 만나기로 했을 땐 갑자기 가게 수도가 터졌다고 했고 두 번째엔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면서 가버렸다. 심지어 약속시간 1시간 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럼 연락을 안 할 법도 한데 또 했다.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김지우의 설명.
반전은 결혼 후 레이먼킴이 누구보다 가정적인 남편으로 탈바꿈했다는 것. 김지우는 “약속이 있어 나가더라도 나와 내 아이, 우리 엄마가 먹을 음식들을 다 차려준다. 나도 의외였다”란 말로 남편 레이먼킴의 다정한 면면을 소개했다.
셰프남편으로 인한 고충도 전했다. 김지우는 레이먼킴의 직업적 이유로 배달 음식을 마음 편히 시키지 못한다며 “뭘 시키려고 하면 ‘내가 맛있게 만들어줄게’라 한다. 하루는 아이랑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서 시키려는데 이번에도 ‘내가 해줄게’라 하더라. 7살 딸이 ‘아빠, 나는 XX치킨에 간장소스가 먹고 싶어’라 했다”고 관련 일화를 밝히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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