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지금은 우주여행을 떠날 정도로 스케일이 커졌지만, 한때 이들은 참으로 황당한 것들에 도전했다.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거나, 지하철 보다 빨리 달리기 등 애초의 이름대로 ‘무모한 도전’들에 충실했다.
2005년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무한도전’의 초대 정규 멤버는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2005) 세 사람 이었다. 중도 영입 멤버는 쿨의 김성수와 배우 이켠, 개그맨 표영호이다. 지금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박명수는 게스트로 시작했다. 12회 게스트로 출연한 그는 멤버들과 뛰어난 시너지를 보여주면서 정규 멤버가 되는데 성공했다. 이후 하하와 정준하가 2기 멤버로 합류했다.
김성수와 이켠, 표영호는 자발적으로 하차하거나 퇴출됐다. 김성수는 당시에는 생소했던 버라이어티 예능 포맷에 적응하지 못하고 제작진에 하차를 통보했다. ‘무리한 도전’으로 다시 이름을 바꾸고 각오를 다졌을 때다. 김성수는 유재석의 만류에도 불구,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예능 스타가 될 기회를 놓친 것이다.
최근 그는 한 방송에서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것”이라며 “이후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성수 외에도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을 스쳐갔다. 2기(2005)가 방영되던 중 하차한 멤버는 조혜련과 윤정수, 이윤석 등이다. 윤정수와 이윤석 역시 마찬가지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일을 가장 후회되는 일로 꼽았다.
윤정수는 지난해 유재석이 진행 중인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무한도전’에서 자진 하차한 일이 몹시 후회된다”며 “우량주를 팔지 말고 놔뒀어야 하는데 3주만에 팔아버렸다. 당시에는 유재석에게 조언도 하고 그랬는데 내가 터진 입이라고 함부로 말했다”며 자신의 입에 스스로 벌을 주기도 했다.
현재는 톱스타가 된 게스트들도 눈에 띄었다. 차승원, 공현진, 이범수, 봉태규, 슈가 등이 1,2기 특집에 출연해 온몸으로 승부스를 펼쳤다.
전설은 2006부터 시작됐다. ‘무모한 도전’에서 ‘무리한 도전’까지 프로그램을 개명하는 등 개편을 거듭하던 이 예능은 3기를 맞으면서 ‘무한도전’이라는 현재의 이름을 만들어냈다. 당시 정규 멤버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하하다. 지금의 ‘무한도전’을 만든 멤버들이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 ‘무한도전’은 전진을 영입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2009년 전진이 하차하고 길이 영입됐다. 알래스카, 아이스원정대, 양궁, 가요제 등 다양하고 신선한 특집들이 탄생하며 국민 예능으로 거듭났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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