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배우 오광록의 아들 오시원 씨가 처음 듣는 아버지의 속마음에 뭉클함을 느꼈다.
8일 방송된 KBS2 ‘엄마 아빠는 외계인’에선 오광록 오시원 부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오광록은 “아들과 요즘도 연락을 하나?”라는 질문에 “전화를 하긴 한다. 무시당해서 그렇지”라고 답했다. 이들은 20년간 떨어져 지난 사이.
그러나 오광록은 1년 반 전 시원 씨가 처음으로 작사 작곡한 노래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오광록은 또 시원 씨의 이름을 자신이 직접 지어줬다며 “인생을 시원하게 살라는 의미였다. 나이가 들다 보니까 그냥 산다는 게 어려운 일이더라. 내가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게 시원하게 사는 거였다”라고 밝혔다. “내가 잘해준 게 없기 때문에 더 잘못하고 싶지 않았다”라는 것이 오광록의 설명.
이에 시원 씨는 울컥한 모습이었다. 시원 씨는 “아버지와 술 한 잔 한 기억이 있나?”라는 물음에 “잘 기억이 안 난다. 아무래도 얘기를 터놓고 못해서 상처가 컸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여기에 오광록이 차마 완성하지 못한 미완의 시가 공개되면 시원 씨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시원 씨는 “아빠를 너무 미워했다. 아빠도 젊었을 때 나와 다르지 않은 고통을 겪었을 텐데. 아빠도 청년이었을 텐데 왜 그렇게까지 미워했었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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