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JTBC ‘SKY캐슬’에 이어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까지 성공을 거두며, 배우 김혜윤이 2019년 발견된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김혜윤은 지난 2013년 KBS 2TV 드라마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했지만, ‘SKY캐슬’의 예서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드라마의 흥행으로 인기의 반열에 오른 그는 마침내 ‘어쩌다 발견한 하루’으로 주연을 꿰찼다.
물론 우려의 반응도 있었다. ‘SKY캐슬’에 이어 또 학원물인데다가 캐릭터가 겹쳐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김혜윤이 맡은 은단오도 예서처럼 상류층 자제인 점이 비슷한 느낌을 줬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예서와 은단오의 매력은 전혀 달랐다. 예서는 서울대 의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에 열중하는 야망 넘치는 캐릭터였다. 은단오는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자신이 만화 속의 엑스트라라는 사실을 깨닫고 각성한 인물이다. 김혜윤은 첫 회 만에 예서의 그림자를 확실하게 지웠다.
은단오는 스테이지 속에서는 시한부라는 설정값대로 움직이는 한편, 쉐도우 속에서는 하루(로운 분)와 사랑에 빠지면서 운명을 바꿔갔다. 김혜윤은 스테이지와 쉐도우를 구분짓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사극 연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사실 방송 전에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김혜윤을 비롯해 주연 배우들이 모두 신인으로 이번이 첫 주연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중에서도 김혜윤이 가장 이름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에게 시선이 쏠렸다.
김혜윤은 극의 중심을 잘 잡으면서, 두 남자 주인공 로운(하루 역), 이재욱(백경 역)의 매력 또한 빛나게 만들었다. 이로인해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시청률은 3~4%대로 저조했지만,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방송 3주 만에 화제성 1위의 드라마에 등극했고, 김혜윤은 방영 내내 배우 화제성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동백꽃 필 무렵’은 배우들이 모두 주연 배우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성과 있는 드라마’라는 호평을 남겼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20대 여배우가 없는 시대에 김혜윤 씨의 성장이 눈에 띈다. 김혜윤 씨에게 ‘어쩌다 발견된 하루’는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면서 “올해 발견된 최고의 여배우는 김혜윤 씨가 아닐까 싶다. 다음 작품이 궁금해진다”고 칭찬을 쏟았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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