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주 기자] 마블에서 히어로를 연기한 배우들의 캐스팅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아이언맨’부터 ‘엔드게임’까지, 마블이 어벤져스를 캐스팅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몇몇 배우들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먼저 블랙 팬서를 연기한 채드윅 보스만은 영화 ‘제임스 브라운’ 홍보차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캐스팅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가 마블로부터 급한 전화를 받고 채드윅 보스만을 데리고 나왔다고 한다.
사실 채드윅 보스만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드랙스 역으로 오디션을 봤지만 탈락했던 상황. 그러나 자신을 잊지 않고 오디션을 볼 필요도 없이 다른 역할에 캐스팅해준다는 것 자체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이에 캐스팅 디렉터인 사라 핀은 “보스만이 훌륭한 블랙 팬서가 될 것이란 걸 우리 모두가 확신했다”고 밝혔다.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는 몇 번이고 이 역할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크리스 에반스를 향한 마블의 강력한 믿음 덕분에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
사라 핀은 “그는 유머 감각이 있고 깊이가 있으며 따뜻한 마음씨와 고귀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크리스 에반스만이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블랙팬서’에서 오코예 역을 맡은 다나이 구리라의 캐스팅 사인을 받기 위해 마블 측은 그에게 역할 이름과 두 편의 ‘어벤져스’ 영화에서 장군 역을 맡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한다.
사실 마블은 배우가 캐스팅되기 전까지 대본을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다나이 구리라에게만큼은 조금의 힌트를 준 것.
캐스팅 디렉터 사라 핀의 큰 부담 속에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낙점된 주인공은 배우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 캐스팅을 위해 2,000명 이상의 배우를 만났고 톰 홀랜드는 6번의 오디션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에 사라 핀은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오디션에 함께 했다”면서 “토니와 스파이더맨의 교감을 알기에 톰 홀랜드의 스크린 테스트는 물론 사적으로도 그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톰을 편안하게 해 줬다”고 회상했다.
캐스팅이 되기까지 가장 많은 장애물을 거쳐야 했던 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이었다.
크리스 프랫은 그전까지 NBC 드라마 ‘파크스 앤 레크리에이션(Parks and recreation)’ 속 사랑스럽지만 멍청한 캐릭터로 유명한 배우였던 터다.
심지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제임스 건 감독은 크리스 프랫과의 만남 조차 꺼려했고 이를 눈치챈 프랫 역시 오디션장에 오려고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사라 핀은 “프랫에게 이는 도전이었다. 사실 그는 캡틴 아메리카 역으로 오디션을 본 바 있다”라면서 “그러나 제임스 건과 프랫은 점차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 사진 = ‘어벤져스:엔드게임’ 포스터,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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