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혼숙은 금지야”
진희경이 20대 세입자들만 보면 했던 말이다. 처음엔 가족 없이 혼자 사는 외로운 주인의 히스테리처럼 여겨졌지만, 그 속엔 차마 드러낼 수 없었던 엄마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는 황복희(진희경)가 최애라(김지원)의 친모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과거 배우의 길을 걸으려했지만 노출신 하나로 에로배우 낙인이 찍혀버린 그녀. 복희가 애라의 엄마라는 게, 애라를 키울 수 없었던 상황이 드디어 15회만에 밝혀졌다.
그간 복희는 집주인 그 이상의 활약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애라를 무릎 꿇린 백화점 VIP의 영구 제명을 요구할 정도로 재력가인 그녀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황장호(김성오)의 체육관을 통째로 매입했다. 또 고동만(박서준)이 다시 돌아온 박혜란(이엘리야)과 애라 사이에서 고민하자 “노선 똑바로 정해라”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눈만 마주치면 “혼숙은 금지야”라고 경고했고, 심지어 동만과 애라의 혼숙을 막기 위해 직접 대천까지 찾아가는 열정을 드러냈다.
이 같은 복희의 행동에는 자신의 그늘을 벗어나 혼자 살아온 다 큰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뒤늦게서야 알게된 전후 사정. “혼숙 금지”라는 말이 괜시리 뭉클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한편 ‘쌈 마이웨이’는 11일 최종회가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KBS2 ‘쌈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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