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tvN이 드라마 편성 시간을 오후 9시 30분으로 변경한지 2주 째, 시청자의 멘붕(멘탈 붕괴) 상황이 더해졌다. 지상파 3사 드라마는 물론 tvN 월화드라마까지,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진 것. 또 한 번의 월화극 시청률 전쟁이 발발한지 2주 차, 오늘(16일) 시청자의 리모컨은 어디로 향할까.
가장 먼저 방송을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하명희 극본, 남건 연출)는 오늘로 방송 5주차에 접어든다. 17. 18회에서는 5년을 돌고 돌아 이제야 서로에게 알맞은 사랑의 온도를 찾게 된 이현수(서현진)와 온정선(양세종)의 달달한 러브스토리가 펼쳐질 예정.
하지만 온정선의 절친한 형이자 굿스프의 투자자, 그리고 이현수의 절대 지지자이자 회사 대표이기도 한 박정우(김재욱)가 제가 사랑했던 여자와 온정선이 사랑한 여자가 같다는 걸 알게된 상황. 세 사람만 몰랐던 삼각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났기에, 이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더욱 짙은 흑화 중인 지홍아(조보아)까지, 네 남녀의 ‘사랑의 온도’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첫 방송 당시부터 호평을 받은 KBS2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정도윤 극본, 김영균 김태민 연출). 첫 회는 6.6%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2회에서 무려 2.9%가 상승하며 9.5%로 껑충 뛰었다. 시청률 1위를 유지 중인 ‘사랑의 온도’와는 단 0.8% 포인트 차이를 기록한 바. ‘마녀의 법정’이 월화극 1위 자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늘 방송에서는 첫 공조 수사로 서로의 상반된 신념을 확인했던 마이듬(정려원)과 여진욱(윤현민). 이들이 2차 공조 수사에 나선다고. 이번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두 사람의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예정으로 알려져 시정차를 기대케 한다.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 소녀’(이선혜 극본, 이동윤 연출)에서는 오린 외국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온 투자 전문가 공지원(김지석)과 톱스타 사진진(한예슬)의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 앞서 “나는 모태솔로”라고 고백했던 사진진을 향해 “네가 왜 모태솔로냐”고 되물었던 공지원이 어색한 재회 이후 격렬한 포옹, ‘키스 3초 전’까지 공개되며 둘의 연애가 시작되는 건 아닐까 궁금케 만들었다.
서로를 동성이라 착각한 채 동거를 시작했던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윤난중 극본, 박준화 연출)에서는 남세희(이민기)의 급작스러운 프러포즈에 당황한 윤지호(정소민), 그 이후가 펼쳐진다.
윤지호는 부모님에게 얼떨결에 ‘동거를 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결국 함께 동거 생활을 하고 있다며 남세호를 부모님께 소개한다. 윤지호는 자신을 도와준 남세희에게 “왜 나를 도와주냐”고 묻고, 남세희는 “지호 씨니까 그렇게 한 것”이라고 대답하며 오해 아닌 오해를 쌓아간다.
쟁쟁한 월화드라마 시청률 대결, 과연 두 번째 맞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오후 9시 30분, ‘사랑의 온도’ ‘20세기 소년소녀’ ‘마녀의 법정’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각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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