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오늘(19일) 폐막한다. 한국영화계는 경쟁부문에 초청된 ‘버닝'(이창동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여부로 기대와 관심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19일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칸영화제 폐막식이 열린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21편 경쟁부문 초청작의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한국영화로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올랐다. ‘밀양'(07)으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시'(10)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이기에 그 어느 해보다 기대가 높다.
특히 ‘버닝’이 한국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버닝’은 지난 16일 공개 직후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현지 분위기를 달궜다. 스크린데일리에서는 4점 만점에 3.8점을 기록했다. 역대 스크린데일리 최고 평점이다. 버닝은 10개 매체 가운데 8개 매체에서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영화지 평점이 수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버닝’ 이전 스크린데일리 최고점이었던 ‘토니 에드만’은 그해 칸영화제 무관에 그쳤다.
수상 여부를 가늠할 지표로 판단하기엔 칸영화제는 매회 바뀌는 심사위원의 영향이 절대적으로 작용한다. 그 중에서도 심사위원장의 입맛이 수상 결과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로 이미 자국에서 개봉한 ‘올드보이’가 칸영화제 경쟁에 초청된 데에는 당시 심사위원장이 쿠엔틴 타란티노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사례는 유명하다. ‘올드보이’의 심사위원대상에도 타란티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바.
한 영화관계자는 “오히려 스크린데일리의 최고 평점이 ‘버닝’에겐 위험한 지표일 수 있다. 심사위원으로서 영화지와는 차별화된 결정을 내리게 하는 자극제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영화 ‘블루 재스민’, ‘캐롤’의 호주 출신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다.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프랑스 출신 배우 레아 세이두, ‘시간의 주름’ 아바 두버네이 감독, 브룬디 출신 싱어송라이터 카자 닌, ‘리바이던’의 안드레이 즈비아진세프 감독, ‘그을린 사랑’의 드니 빌뇌브 감독, 프랑스 출신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 대만 배우 장첸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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