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최유송이 소름 돋는 모성애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MBC 수목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 특별출연한 최유송의 모성애와 학대의 차이조차 깨닫지 못한 채 자기 확신에 사로잡혔던 민하정 역을 소화하며 신스틸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민하정의 딸 이빛나(유은미)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차우경(김선아)에게 도움을 청했고, 학대 정황을 발견한 차우경은 민하정을 향한 조사에 착수했다. 우경은 앞서 학대를 당했던 해찬이와 딸 빛나의 사진을 보여주며 민하정의 행동이 학대였음을 꼬집었지만, 하정은 “난 달라. 당연히 다르지, 난 우리 빛나가 잘되라고 한 거잖아. 조금만 참으면 미래가 달라지는데”라고 주장했다.
결국 하정은 딸을 위한 것이라 믿었던 자신의 행동들이 자신의 자존감을 세우기 위한 합리화였고 학대였음을 깨닫게 되고, 빛나에게 뒤늦게 용서를 구한다. 하지만 붉은 울음은 죄책감으로 가득찬 하정의 마음을 부추겼고 결국 투신으로 생을 마감하게 됐다.
최유송은 민하정이 품고 있는 모성애와 학대의 미세한 간극을 날카롭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투신 직전 웃는 듯 우는 듯 미묘한 표정으로 우경을 바라보던 10여 초의 눈빛 연기는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하정의 참담한 심리 상태를 그려냈다.
한편 최유송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신기 잃은 무당,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의 박신혜 엄마 등 동시대 방영 중인 드라마에서 쉼 없이 러브콜을 받으며 신스틸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바이브액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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