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한보름이 황신혜가 웃는 모습에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오! 삼광빌라!’에서는 김정원(황신혜 분)이 이빛채운(진기주 분)에게 재차 사과했다.
이날 식구들과 떠들썩한 시간을 보낸 이빛채운은 방으로 돌아와 “빛채운씨 내가 짐작했던 대로 좋은 사람이었다”는 김정원의 말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이순정(전인화 분)은 빛채운의 방에 들어와 “누명 벗어서 그렇게 좋냐”고 말했다. 재워주러 왔다는 순정에게 빛채운은 “엄마도 축하 선물이냐”면서 반가워했다.
함께 침대에 누워있던 순정은 “장서아라는 애한테 사과 받은 셈이라는 말이 뭐냐. 네가 억울한 거 밝혀졌으면 사과를 받아야지”라며 궁금해했다. 빛채운은 “곧 죽어도 사과 못하는 종족들이 있는데, 장서아가 그런 애다. 나한테 미안해 하고 있다는 걸 느껴서 용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순정은 “잘못 뉘우친 사람 벼랑으로 몰아서도 안되지. 잘 해결되었다니 잘됐다. 지금까지 우리 딸 마음 고생 많았는데”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빛채운은 마냥 밝지만은 않은 표정의 순정에게 “무슨 일 있느냐?”고 물었다. “밝아도 걱정이냐”는 순정의 말에 빛채운은 “엄마가 나한테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니까”라며 마음을 표현했다. 이순정은 김정원을 만나지 못하게 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빛채운을 꼭 끌어안았다.
이빛채운과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김정원은 “우리 오늘 텔레파시 통했네. 커플룩”이라고 친근함을 드러냈다. 어제 전화로 사과한 정원은 “나 좀 비겁했지?”라며 어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빛채운은 “짐작한대로 좋은 사람이라고 해주셔서 기뻤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을 보던 정원은 “사과 받아줘서 고맙다. 빛채운 씨 힘들었던 시간 되돌릴 수 없겠지만, 지금부터 좋은 사이면 좋겠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정원은 “열심히 하겠다”고 딱딱하게 반응하는 빛채운에게 섭섭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곧 “여기 대빵이시니까 잘 보이려고”라는 말에 웃어보였다.
장서아(한보름 분)는 대표실 창문 틈으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며 김정원이 웃는 모습에 “엄마가 웃네”라며 상실감을 느꼈다. 정원과 대화를 마치고 나온 빛채운을 보고 장서아는 “기분 좋아보인다? 누명도 벗고 살맛나겠네”라고 말했다.
이에 빛채운은 “서아야, 나한테 그 일 누명 벗었다고 살맛날 정도로 그칠만할 일 아니다. 내 청소년기를 뒤흔든, 내 인생을 바꾼 사건이었다. 먼길 돌아왔지만 열심히 살아와서 이렇게 담담할 수 있는 거”라며 “너 나쁜 사람 아닌 거 안다. 잘 지내보자”고 먼저 다가갔다.
하지만 서아는 “우리는 원래 잘 안맞는 느낌이다. 내 덕 볼 생각마라. 정규직 전환은 철저하게 실력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