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싫다, 싫어.”
정글의 가시 숲을 건너며 이경규가 남긴 한 마디. 이경규의 출연에 ‘정글의 법칙’이 모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23일 방송에서 이경규가 도착한다는 소식에 출연자들은 버선발로 그를 맞이하고자 달려 나갔다. 특히나 강남은 예고 없는 기상 변화에 “이경규 선배가 오자마자 비가 내린다”라며 황당한 듯 웃었다.
이날 이경규는 김환과 소유, 두 명의 보좌관을 대동한 채로 정글하우스에 입성했다. 그는 족장 김병만을 보자마자 “쟤 때문에 우리가 이런 고생을 하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여기 오니까 좋다”라며 뉴질랜드의 아름다움에 만족감을 표했고, 이에 김병만은 “난 깜짝 놀란 게 전에 이경규가 ‘너 예능 하다가 끝나. 적당히 해’라 하신 적이 있다”라며 이경규의 출연에 거듭 놀라움을 표했다.
이경규의 첫 임무는 불을 만드는 것. 거듭된 실패에 이경규는 “불 안 붙이면 안 되나? 두 시간 전만 해도 샌드위치 먹고 있었는데”라고 한탄했다. 정글 입성 1시간 만에 후회.
그러나 끈기 있게 매달려 불을 피워낸 이 역시 이경규로 강한 정신력을 증명하기 충분했다. 소유와 스태프들을 배려한 이 또한 이경규였다. 타오르는 불에 비행기 티켓을 태우기도 했다.
그는 병만족과 함께하고도 ‘정글의 법칙’ 시청자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서울에서 본 김병만과 완전 다르다. 밤에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러나 싶고. 오늘 저녁에 내가 할 생각을 하면”이라고 거듭 한탄하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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