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KBS2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안방극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30% 육박, 초반의 빠른 전개는 시청자들을 ‘황금빛 내 인생’에 집중하게 했다. 5년 전 물의를 일으킨 주연배우 박시후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눈에 띄게 줄어들며, 그의 성공적 재기를 엿보게 한다.
17일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은 시청률 29.7%(닐슨 집계, 전국 일일 기준)를 기록했다. 전작인 ‘아버지가 이상해’와는 확연히 다르게 높은 시청률을 초반부터 올리고 있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내 딸 서영이’ 소현경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형석 PD의 만남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박시후의 지상파 복귀는 캐스팅 단계와 방송 초반까지도 우려가 훨씬 컸다. 드라마 관련 기사엔 박시후에 대한 지적이 전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드라마의 내용에 대한 반응이 이보다 더 많아졌고, 어색하게 느껴졌던 박시후의 연기도 차츰 안정적이라는 의견도 보이기 시작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집안 사정으로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억척스럽게 살던 여자 서지안(신혜선)이 사실은 재벌가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금수저’ 삶을 선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17일 방송에선 악연인 서지안과 최도경(박시후)이 남매로 재회하는 장면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다.
박시후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심취한 재벌로 등장, 자신의 차를 망가뜨린 서지안과 얽히며 다소 코믹스러운 연기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과장된 연기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반응이 일색이었지만, 7회부터는 서지안과 부딪힘이 잦아질 전망. 더불어 몸풀기를 마친 박시후의 연기도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기의 멍석은 ‘황금빛 내 인생’의 시청률로 깔렸다. 이를 기회로 잡는 건 박시후, 그의 몫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박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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