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악의 힘은 유지태와 우도환의 공조 이상으로 강력했다. 본성을 드러낸 정보석과 진짜 미친개 최원영, 여기에 새로운 피 홍수현의 가세까지. 유지태와 우도환이 끝내 덫에 걸렸다.
8일 방송된 KBS2 ‘매드독’에선 준규(정보석)와 현기(최원영), 홍주(홍수현)의 악의 공조가 그려졌다.
한우가 수술을 앞둔 아들을 위해 준규의 귀가 됐다고 고백한 가운데 강우는 수술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여지를 줬다. 그러나 이런 둘의 대화까지도 준규에게 전달된 상황.
민준은 매드독 사람들은 지나치게 인정이 좋다며 주한항공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조종사가 왜 우울증을 앓게 되었는지 낱낱이 조사하라는 것.
강우는 그런 민준에 “가해자 동생 따위가 감히 고발을 해?”라며 주먹질을 했다. 이 모든 행동은 현기(최원영) 앞에서 자행된 것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강우는 이를 계기로 현기와의 독대에 성공했다. 이 자리에서 강우는 태양생명의 팀장으로 복귀하면서 과거사건 자료들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며 사라진 블랙박스 기록에 대해 캐물었다. 비공식으로 블랙박스 사본을 받고 싶다는 것. 이에 현기는 보내주겠다고 흔쾌히 말하면서도 “그게 왜 없어졌지?”라며 의아해 했다.
민준은 돌아온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강우에게 “살살 좀 하지. 약속한 거랑 다르잖아요”라고 투정을 부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상황은 준규에게 전달된 바. 현기는 “이건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블랙박스 사본 잃어버리신 거 아니죠?”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준규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나아가 이 사실은 현기의 사무실에 설치된 도청기를 통해 민준에게도 전해졌다. 이를 통해 민준과 강우가 알게 된 건 블랙박스 원본을 준규가 갖고 있다는 것.
반전 포인트는 이 해프닝을 계기로 홍주까지도 비행사건의 진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현기는 강우가 2년 전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의아해 하는 홍주에게 “너 그럼 그 거짓말을 믿었어? 그거 나랑 네 아버지가 만든 거야”라고 넌지시 폭로했다. 이에 홍주는 큰 충격을 받았다.
문제는 홍주가 준규의 편에 가세, 민준과 강우를 덫에 가뒀다는 것. 더구나 현기는 도청사실을 간파하고 민준에게 거짓정보를 흘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악의 결속. 민준과 강우의 공조는 강력했으나 악이 그 이상이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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