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대한제국의 황제 이민호가 평행세계로 향하는 ‘비밀의 문’을 넘었다. 대한민국으로 간 이민호는 김고은을 만났다.
17일 방송된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 첫회에선 이곤(이민호 분)과 태을(김고은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지난 1994년 대한제국에서는 황제 이호(권율 분)가 이복 형 이림(이정진 분)의 습격을 받는 사건이 벌어졌다. 잔학한 역모를 행한 이림에 이호는 “뭘 얻고자 생명까지 해한 겁니까? 천벌이 두렵지도 않습니까?”라 꾸짖으나 이림은 코웃음으로 응수했다.
나아가 “그 천벌을 내리는 자가 되려는 겁니다. 아우님,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말은 틀렸어. 나약한 인간이 신을 만든 것이다”라 말하며 가차 없이 이호를 살해했다.
그런 이호를 발견하고 울부짖는 이곤에겐 “이를 어쩐다. 이제 고아가 되셨습니다”라고 이죽거렸다. 이곤은 곧장 이호의 황족 지위를 박탈하고 최고형에 처하라고 명령했지만 주변엔 이림의 심복들 뿐. 이림은 직접 이곤을 없앨 거라며 어린 조카에게 총구를 겨눴다.
그런데 그때 정체를 알 수 없는 복면남이 나타나 이림의 사람들을 공격했다. 결국 이림은 이곤을 살려둔 채로 철수했고, 이곤은 왕위에 올랐다.
도망자가 된 이림은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고 대한민국에 도달했다. 이곳에서 이호는 왕이 아닌 평범한 청년. 그는 살기를 뿜는 이림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평행세계에서 이림은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었다.
새로운 세계에서도 이림의 악행은 멈추지 않았다. 홀로 운신조차 못하는 대한민국의 이림을 살해해 대한제국으로 보낸 것. 자연히 이름은 자살로 처리됐다.
그렇게 25년의 세월이 흐르고, 이림은 전혀 늙지 않은 모습으로 다시 대한제국을 찾았다. 이곳에서 이림은 심복 경무(이해영 분)를 만나 “그간 잘 견뎠네. 이제 내가 너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주마”라고 선언했다.
그 사이 이곤은 어엿한 대한제국의 황제로 성장했다. 황제의 후사는 마땅한 의무라며 결혼을 종용하는 상궁 옥남(김영옥 분)에 이곤은 “내게 이리 무엄한 여인은 자네가 처음이네”라며 웃었다.
총리 서령(정은채 분)을 만나 대외용 사진도 찍었다. 승마를 배우고 싶다는 서령에 이곤은 “구 총리는 정직하게 하는 편입니까?”라 묻고는 “보고도 충분했고 사직도 적당히 된 듯하니 이만 끝낼까요? 제가 다음 일정이 있어서”라며 자리를 피했다.
이곤의 다음 일정이란 아이들을 궁으로 초대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 이어 카누 행사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조영은 황실 근위 대장으로서 그런 이곤을 밀착 경호했다.
그런데 행사 중 괴한이 들이닥쳤고, 이곤은 소동 속에서 복면을 쓴 시계토끼를 발견, 추적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
뒤늦게 자초지종을 전해들은 조영은 “폐하께서 찾는다는 시계토끼는 추적 중입니다. 찾는 대로 시계인지 토끼인지 확인 하겠습니다”라 약속했다.
이에 이곤은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매번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아. 25년 전에도 오늘도”라고 털어놨다. 알아볼 순 있겠느냐는 조영의 물음엔 “글쎄. 이미 봤는데 못 알아봤을 수도 있고. 근데 그 놈 날 왜 한 번도 안 찾아올까?”라며 의아해했다. 조영은 “잘 크셔서요. 그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을 만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곤은 승마 중 다시금 시계토끼를 발견하고 추적했다. 그 끝에 자리한 것이 바로 평행세계로 향하는 문. 이곤은 망설임 없이 그 문을 넘어 2019년의 대한민국으로 갔다. 이곳에서 이곤은 태을과 운명적으로 재회하며 ‘더킹’의 본격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더킹-영원의 군주’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