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모가디슈’ 김소진이 ‘김명희’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더 킹’,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그리고 ‘미성년’까지 매 작품마다 색다른 연기로 관객들을 놀라게 한 그가 다시 한번 연기 변신을 꾀한 것.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로, 김소진은 한국 대사관 대사 ‘한신성(김윤석 분)’의 부인 ‘김명희’로 분해 밀도높은 연기를 완성했다.
‘김명희’는 총포음과 괴성이 난무하는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도 입시를 앞둔 딸의 고3 안위를 걱정함과 동시에 불안에 떠는 한국 대사관 직원들을 다독이는 등 차분한 카리스마를 내비치는 캐릭터. 하루 사이에 전세가 엎치락뒤치락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부상당한 반군을 돌보거나 사람 대 사람으로 북한 대사관 직원 및 가족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
자칫 신파로 흘러갈 수 있는 장면까지 담백하게 그려낸 김소진은 북한 대사관 측 인물과 함께 연기를 했을 당시를 “알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정확히 그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단정하긴 어렵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려 노력했다. 장면 장면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소통을 하려 했다”라고 떠올렸다.
김소진은 촬영에 앞서 미리 모로코로 떠나 현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가디슈에서 몇 해 동안 생활하고 있는 ‘김명희’ 캐릭터의 생활감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90년대 여성의 헤어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해 가발 착용을 직접 제안하고, 현지 옷가게에서 화려한 패턴의 의상을 공수하기도 했다는 후문이 전해져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렇듯 김소진은 ‘김명희’ 캐릭터에 오롯이 빠져들어 배우 김윤석과 부부 케미, 가족과 다름없는 한국 대사관 직원들과의 완벽한 앙상블을 통해 생존에 대한 절실함과 절박함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한편, 김소진은 제74회 비경쟁 부문에 초청, 국내외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는 영화 ‘비상선언’과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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