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인사도 없이 SBS 드라마 ‘귓속말’에서 하차한 배우 이현진. 예정돼 있던 일이라고 하지만, 스토리상 갑작스러운 하차로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TV리포트 본지는 이현진이 ‘귓속말’에서 하차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주 방송된 7,8회에 출연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 이현진. 알고보니 그는 지난 11일 방송된 6회를 끝으로 하차한 것.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원래부터 6회까지 출연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면서 “현재까지 추가 촬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역할상 하차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마지막 출연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거나,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없었다.
이현진은 ‘귓속말’에서 신영주(이보영)과 결혼을 약속한 박현수(이현진) 계장 역을 맡았다. 하지만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고,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박현수는 자신도 먹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신영주를 배신했지만, 그녀에 대한 사랑은 변함 없었다. 그러한 가운데, 박현수는 신영주가 이동준(이상윤)과 동침한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박현수는 신영주를 위해 동영상이 담긴 USB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태워버렸다.
하지만 박현수는 이동준은 용서할 수 없었다. 이에 박현수는 이동준이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만들고, 외면한 채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신영주가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나마 경찰들과 돌아가며 신영주에 대한 마지막 의리를 보여줬다.
이게 박현수의 마지막이었다. 현재 드라마에서는 신영주와 이동준의 강정일(권율), 최수연(박세영)에 대한 반격이 위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박현수의 역할에 대한 필요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이현진의 퇴장은 흐지부지였다. 최소한 시청자에게 이현진이 이제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언지했어야 한다.
이현진에게 ‘귓속말’은 4년 만의 복귀작이었다. 특히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황금의 제국’ 박경수 작가와의 의리와, 형사 연기에 대한 도전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처음부터 ‘6회까지 하차’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게 만들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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