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연예인 빚투 논란의 시발점인 래퍼 마이크로닷. 해당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땐 사실무근이라고 이를 덮으려했지만 피해자의 구체적인 증언과 부모의 고소장이 공개되자 입장을 바꿨다.
이후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지자 마이크로닷은 이사까지 하고 모습을 감췄다. 그런 그가 수개월 만에 한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이날의 상황. 마이크로닷 부모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체포되던 날 그는 한가로이 티타임을 갖고 있었다.
지난 12일 ‘쨈이슈다’는 유튜브를 통해 8일 포착한 마이크로닷의 근황을 공개했다.
마이크로닷이 강남의 한 카페에 등장했다는 제보를 받은 매체는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간발의 차이로 마이크로닷을 놓쳤다. 기자들은 각자 흩어져 마이크로닷 수색에 나섰고, ATM기기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 마이크로닷을 포착했다.
마이크로닷은 건강한 모습이었다. 살이 빠지지도, 수척한 느낌도 아니었다. 카메라를 발견한 마이크로닷은 얼굴을 가리며 “찍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근황을 묻자 “변제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합의된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일단 저는 말씀 못 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마이크로닷의 발걸음은 바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몰라 잠시 멈칫하는 모습도 보였다.
기자들은 이날 마이크로닷의 행보에 의문을 제기했다. 마이크로닷을 만난 8일 오후는 그의 부모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무렵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입국하자마자 경찰에 연행됐다. 기자들은 마이크로닷이 부모와 연락을 하고 지내지 않았을까, 부모의 입국 사실을 몰랐을까, 부모가 체포되는데 지인과 만나 한가로이 차를 마실 수 있는지 등 의구심을 드러냈다.
마이크로닷은 황급히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해 현장을 떠났다. 이날 그가 말한 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뿐. 이에 기자들은 마이크로닷의 ‘고급 외제차를 팔아서 빚을 갚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 검찰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마이크로닷의 부친인 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찰은 신 씨의 부인이자 마이크로닷의 어머니인 김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이는 기각됐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쨈이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