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가 시즌3와 시즌4의 투표 결과 조작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시즌1에 출연했던 일본인 연습생 니와 시오리가 “시즌1 역시 다를 것이 없다”며 “일부 연습생들이 ‘픽미’를 미리 연습해왔다”고 폭로했다.
지난 7일 니와 시오리는 자신의 SNS에 “오디션 방송은 전부 만들어져 있고 시즌1이라고 다를 리가 없다. 일부 소속사 연습생들은 이미 ‘픽미’ 안무를 완벽히 연습해왔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려 했지만 방송에 나온 이후 힘든 일이 많았다. 연습생들의 잘못은 없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픽미’는 그룹 아이오아이를 탄생시킨 시즌1의 대표적인 주제가이자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무대의 센터를 결정하는 중요한 노래다. 니와 시오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특정 소속사 연습생들에게 ‘픽미’가 사전 유출됐고, 이는 시즌1도 처음부터 결과가 정해진 ‘조작 방송’인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첫 시작인 시즌1이 조작됐다면 뒤를 이어 방송된 시즌2의 조작 가능성 역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안준영 PD는 지난 6일 구속수사에서 시즌1과 시즌2의 조작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지만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습생의 폭로가 나오면서 두 시즌을 둘러싼 의심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이로 인한 파장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니와 시오리는 8일 SNS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미안하다. 제작자와 기획사 사람들이 거래를 했고 연습생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끌려다녔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데뷔한 친구들도 똑같이 힘들어했다. 연습생들은 나쁘지 않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출연자는 잘못이 없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쓴 글이다. 오해가 심해지는 것 같아 슬프다. 이상한 목적으로 한 게 아니다. 떨어진 연습생도, 데뷔한 연습생도 모두 불안 속에서 노력한 동료들이다”고 호소했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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