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피해자를 모두 만나 사과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아들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입국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이크로닷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날 당시 지인들에게 수십억 원대 돈을 빌린 뒤 야반도주했다는 글이 퍼졌다.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크로닷 부모가 1999년 피해자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밝혀졌다.
증언과 증거가 쏟아지자 마이크로닷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YTN 뉴질랜드 리포터를 통해 “여권을 만드는 데 2~3주 걸린다. 여권을 만드는 대로 한국에 귀국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며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입을 연 지 몇 시간 뒤인 20일 자정께 마이크로닷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실무근이라는 발표로 두 번 상처 드렸다. 죄송하다. 피해자 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해당 사건은 자신이 5살 때 일어난 일이었고, 이번 논란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기사들을 보고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닷은 20일 방송된 JTBC ‘날 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에 편집 없이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마이크로닷 편집 여부는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사였다.
오프닝 풀샷에 잠깐 등장한 마이크로닷은 이후 중식당을 운영하는 고수와 함께 요리하는 코너가 그대로 전파를 탔다.
마이크로닷 편집, 하차 관련해 제작진도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이날 방송된 ‘날 보러와요’를 비롯, 고정 출연 중인 채널A ‘도시어부’, 21일 첫 방송되는 tvN ‘국경없는 포차’ 제작진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이 직접 사과하며 상황은 반전된 만큼 제작진 고민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3주 후 입국하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어떤 입장을 전할지, 수사는 언제쯤 재개될지,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에 연예계 안팎의 관심이 매섭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및 JTBC ‘날 보러와요’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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