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인면수심 박해준의 복수가 시작됐다.
18일 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에선 불륜사실이 발각되며 도망치듯 고산을 떠났던 태오(박해준 분)와 다경(한소희 분)의 2년 만에 귀향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성공한 제작자가 되어 돌아온 태오는 고산의 유력인사들을 초대해 대규모 파티를 여는가하면 투자를 빌미로 선우(김희애 분)를 위협하는 등 갖은 악행을 펼쳤다. 이날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부부의 세계’ 7회 줄거리는 뭐야?
A. 요약하자면 후안무치 불륜남녀의 금의환향기. 천만 영화를 탄생시키며 성공한 제작자로 자리매김한 태오가 다경과 함께 고산으로 돌아왔어. 일단은 영화파크를 짓겠다며 귀향했는데 가족들에겐 다른 꿍꿍이가 있었더라고. 불륜녀가 되어 쫓겨난 다경이 본처가 됐다는 걸 널리 알리려고 한 거야.
고산의 유력인사들이 모인 파티자리에서 태오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고산을 떠난 뒤 늘 고향이 그리웠다면서 다경 그리고 어린 딸과 행복하게 살겠다고 선언했어. 목이메인 듯 잠시 말을 고르는 가증스러움도 보여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선우의 심정은 당연히 처참했지. 보는 시청자까지 목이 꽉 막히는 고구마 구간이었어.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더라. 선우를 스토킹 한 것도 모자라 병원에서 몰아내고자 투자를 제안한 거야. 조건은 선우를 부원장 직에서 쫓아내는 것이고. 태오의 맹공에 선우가 어떻게 대처할지, 사이다 처방이 절실했어.
Q. 긴장감 백배, 결정적 장면을 꼽자면?
A. 단연 선우와 다경의 신경전. 선우가 태오의 도발에 응하면서 다경과의 재회가 성사됐어. 선우가 파티장에 등장한 순간 긴장감을 넘어선 전운이 감돌았지. 다경은 지지 않겠다는 듯 “대단한 분인 줄은 알았지만 이럴 줄은 몰랐네요. 어떻게 여기까지 올 생각을 했어요?”라고 비꼬았고.
이도 모자라 고산 행을 택한데 선우는 1%의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독설도 늘어놨어. ‘우리 가족’이란 표현을 수차례 입에 올리며 속을 긁는데 선우는 그저 황당해하기만 했어. 나름 쐐기포랍시고 초대장을 소지한 사람만 파티에 참석할 수 있다며 선우를 쫓아내려고 했고.
반전은 선우가 초대장을 갖고 있었다는 거야. 이 초대장은 태오가 보낸 것인데 이를 놓칠 선우가 아니지. 선우는 또 “나 역시 너희들 어떻게 사는지 1%도 관심 없으니까 걱정 마. 내 아들만 찾으면 돼”라고 맞불을 놓았어. 5분도 되지 않는 짧은 장면이었는데 쫄깃한 대사와 두 배우의 열연 덕에 긴장감이 대단했어.
Q. 승승장구 ‘부부의 세계’, ‘스카이캐슬’ 기록도 깰까?
A. 속단은 금물이지만 가능성은 높아 보여. ‘스카이캐슬’은 JTBC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에 빛나는 작품이야. 이 드라마는 1%대의 시청률로 시작해 23.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줬더랬지. 단순 시청률만이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받으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가치도 인정받았고.
입소문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스카이캐슬’과 달리 ‘부부의 세계’는 초반부터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며 승승장구하고 있어. 공중파로 쳐도 이례적인 기록인데 역대 JTBC 드라마 중 방영 6회 만에 시청률 18%를 돌파한 작품은 ‘부부의 세계’가 유일해. 이 드라마가 ‘스카이캐슬’을 넘어 JTBC 드라마사를 다시 쓸 것이란 기대가 이는 이유지. 여기에 태오의 복수와 선우의 반격까지 예고됐는데 다음 편을 안 보고 배겨?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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