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안재홍의 늦은 후회 그리고 눈물. 그러나 송하윤은 이미 떠난 사람이었다.
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마이웨이’에서는 설희(송하윤) 앞에 감춰왔던 속내를 토해내는 주만(안재홍)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만이 자신의 집에 남겨진 설희의 짐을 정리하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설희의 화장품이 모두 샘플인 걸 알고는 “너 이거 다 뭐야? 너 나랑 몇 년을 사귀었는데 짐이 이거밖에 없어? 너 이러는 게 싫었어!”라고 토해냈다.
설희를 위해 악착 같이 살았다는 것이 주만의 설명. 설희가 “너한테는 내가 짐이었구나. 그래서 결혼도 6월을 끌었어?”라고 자조하자 주만은 “설희야, 나는 너한테 중간만큼은 해주고 싶었어. 내가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이딴 소리 하기 싫었는데, 작은 전세 하나는 구해놓고 시작하고 싶었다고. 그런데 6년을 그러려니 힘들더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한편 탁수(김건우)와의 리벤지를 꿈꾸는 동만(박서준)에 애라(김지원)는 결사반대를 외쳤다. 동만이 “너답게 쿨 하게 밀어주면 안 돼?”라고 투정부리듯 말하자 애라는 “나 원래 안 쿨 해. 네가 맞는 거 생각하면 속이 다 울렁거린다고. 다 잊고 살았잖아”라고 일축했다.
이에 동만은 단 한 번도 그날을 잊은 적이 없다며 “피곤해서 떡이 돼서 잠을 자도 꿈에 자꾸 그날이 나왔어. 내가 그 경기장에 있는데 만날 그놈한테 져. 만날 자빠져서 안 일어나. 그러다 눈 뜨면 다 까먹은 척 일하러 가”라며 감춰왔던 속내를 털어놨다.
동만은 또 “나 링 위에 다시 서는데 10년 걸렸어. 그냥 다시 하게 해주라”며 애라를 설득했고, 그녀는 “내가 왜 6살에 서산으로 이사를 가선. 당진으로 이사를 갔어야 했는데”라며 짙은 한숨을 토해냈다.
여기에 복희(진희경) 미스터리까지 고조됐다. 애라 부와 동만 부가 차례로 복희의 집을 방문한 가운데 이들을 도둑으로 오해한 동만이 골프채를 들고 나선 것. ‘쌈마이웨이’의 전개가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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