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오지은은 배종옥을 용서할 수 있을까.
13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이름없는여자’에서는 지원(배종옥)의 진심어린 고백에 동요하는 여리(오지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리와 해주(최윤소)에게 외면 받고, 지원은 “내 처지가 우습네”라며 자조했다. 뿌린 대로 거둔 거란 여리의 일갈에 지원은 “그래, 내 죗값이야. 그래서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해주면 되겠니? 어떻게 해야 용서하겠니?”라며 울부짖었다. 이에 여리는 “지금 내 앞에서 뻔뻔스럽게 용서란 말이 나와요? 당신이 나와 내 딸 봄이에게 어떻게 했는데?”라며 불쾌해 했다.
그런데 이때 자동차 타이어가 빠지는 사고가 났고, 흔들리는 차안에서 지원은 온몸으로 여리를 감쌌다. 그런 지원의 몸에서 화상흉터를 확인하고, 여리는 “끝까지 모른 척 하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지원은 “그런 말이 어디 있어. 자식이 불구덩이에서 타들어 가는데 모른 척 할 부모가 어디에 있어? 너도 자식 있는 부모면서 어떻게 그렇게 말해. 너 불길 속에서 봄이 이름만 부르더라. 나도 그랬어. 늦었지만 널 다시 만났고 널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라며 모성을 토해냈다.
왜 자신을 낳았느냐는 여리의 울먹임에는 “그래, 솔직히 낳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네가 날 발로 차더라. 세상에 내보내 달라고 뱃속에서 꿈틀거리는데 차마 널 지울 수 없었어.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었어”라며 감춰왔던 속내를 털어놨다. 지원의 이 고백은 여리를 동요케 한 바.
해주 역시 봄이(김지안)에 용서를 구했다. 봄이와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며 “미안해. 이렇게 착한 널 잠시나마 미안해서”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나 여리 지원이 봄이를 찾았을 때 해주는 다시 모습을 감춘 뒤였다. 욱하는 마음에 무열(서지석)에게 암시가 담긴 메시지를 보내는 해주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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