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의 에필로그 1분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배유미 극본, 손정현 연출)에서는 거리를 좁혀가는 안순진(김선아) 손무한(감우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손무한은 자신의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안순진이라는 사실을 알고 더욱 그녀를 신경 쓰게 됐다. 반면 아직까지 이 사실을 모르는 안순진은 지난번처럼 손무한 마음에 들기 위해 승무원 유니폼 차림으로 나타났다. 둘은 대화를 나눴고, 손무한은 안순진에게 자신이 기억나지 않는지 물었다.
돌아가는 길, 손무한은 안순진의 캐리어에서 자신이 6년 전 비행기에서 줬던 사진을 발견했다. 안순진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6년 동안 손무한의 사진을 들고 다닌 것. 사진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손무한을 향해 안순진은 “그쪽에게 난 좋은 기억이었나요?”라고 물었다.
다음 날 승무원으로서 비행에 나선 안순진은 최악의 승객과 마주했다. 그 승객은 손무한의 딸 손이든(정다빈). 안순진은 천방지축 반항아 소녀 손이든과 기내에서 티격태격하게 됐고, 결국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철부지 손이든을 물에 빠뜨린 뒤 헛헛한 마음의 안순진은 그제야 손무한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손무한과의 기억이 떠오른 안순진은 그를 찾아갔다. 그리고 기억이 떠올랐음을 털어놓으며 두 사람은 술잔을 기울였다. 점점 더 가까워진 두 사람은 술기운에 속 마음을 털어놓았다. 급기야 6회 엔딩에서는 안순진이 손무한에게 “우리 잘래요?”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손무한과 안순진의 가까워진 거리, 손이든의 등장, 손이든과 여하민(기도훈)의 첫 만남까지. ‘키스 먼저 할까요’의 인물들의 관계 변화가 시청자를 눈뗄 수 없게 했다.
특히 이날 에필로그가 시청자의 몰입도에 정점을 찍었다. 6년 전 동물원에서 손무한, 안순진의 대화 그다음을 담은 것. 안순진은 목숨을 포기하려 했고, 이를 발견한 손무한이 구급차에 올라탄 뒤 안순진에게 귓속말했다. 시청자에게 들리지는 않지만 힘겨웠을 안순진을 알기에, 두 배우 열연이 탁월하기에 눈물 흘렀다. 멜로 감성을 폭발시켰다.
손무한은 간직했고, 안순진은 잊었던 기억. 이제 두 사람 모두 기억을 떠올리고 공유하게 됐다. 이들이 어떤 사랑을 보여줄지, 이들이 서로 어떤 존재가 될지 궁금하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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