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장어집→경양식집 줄줄이 폭로→제작진 입장 無
‘골목식당’이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골목식당’) 성수동 뚝섬 편에 출연한 식당 사장들이 연이은 폭로전을 펼치고 있다.
장어집 먼저 나섰다. 장어집 사장 박 씨는 “‘골목식당’ 방송이 나가고 나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고 대인기피증까지 왔었다”며 장문의 글을 SNS에 올려 토로했다. “화제가 됐던 미역국의 소고기, 장어 가격에 대해 할 말이 정말 많다”는 게 주 내용.
박 씨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한 사람의 인격까지 평가되어버리는 것이 안타깝다. 첫 방송에 나온 내 모습이 이미 강력하게 각인된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내 말은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방송 당시, 장어집 사장은 장어를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판 것, 위생 상태 등에 대해 지적받았다.
박 씨는 28일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이에 대한 새 주장을 펼쳤다. 박 씨는 “저는 지금까지 숨어 지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질줄 알고 참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찾아와서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 대중의 관심을 받고 욕을 먹으니 너무 힘들더라. 결국 우울증, 대인기피증도 왔다”고 또다시 털어놨다.
그러면서 “‘골목식당’ 방송 덕을 1도 안 봤다”고 강조했다. 장어 가격부터 해명했다. “저는 장어 원가가 40% 넘는 것을 팔고 있었다. 그런데 비교 대상이 아닌 장어와 가격 비교를 하여 저를 사기꾼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팔던 장어는 박스당 24만원에 원가는 2500원인데, 비교 받은 페루산 장어와는 다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뚝섬 같은 경우는 빌딩도 오르고 땅값도 올라 월세가 엄청 비싸다. 이 월세에서 원가 40% 넘는 음식을 8000원에 판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박 씨는 “해명을 하려고 하면 말을 못하게 막았다. 나를 작정하고 바보처럼 만들려고 하더라. 무슨 말을 해도 전달이 안 될 것을 알았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백종원이 먹은 미역국에만 소고기가 가득 들어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매일 아침 미역국을 끓이는데, 장사를 마친 상황에서 소고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백종원에게 다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고등어를 전자레인지에 데운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요즘 한창 논란 중인, 청파동에 대해서도 의견을 보탰다. 박 씨는 “피자집 사장님이 건물주 아들이냐, 고로케집이 프랜차이즈가 맞냐 아니냐,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은 그것 아니냐”며 제작진이 사전 조사 과정에서 사장이 어떤 사람인지 모를 수가 없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현재 박 씨는 업종을 포장마차로 바꾸었다며, 백종원의 경우 “한 달 간 인건비까지 지원해주려 하셨다”고 원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 사이, 뚝섬편 경양식집 사장 정 씨도 폭로전에 합류했다. 정 씨는 백종원으로부터 “말장난을 하고 있다”는 혹평을 들은 인물.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골목식당’ 관련 콘텐츠를 올리겠다는 것.
한편, ‘골목식당’ 측은 이와 관련한 별다른 코멘트를 내지 않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SBS,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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