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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정일우 밝힌 #소집해제 후 2년만 복귀작 #영조 #고아라 부상[인터뷰 종합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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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정일우에게 ‘해치’는 군 복무 후 첫 복귀작이었다. 2년의 시간 동안 그리웠던 촬영장. 그러나 캐릭터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2년의 공백기만큼 더욱 달린 그는 그동안의 갈증을 풀었고, 더욱 단단해졌다.

2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한 갤러리에서 SBS ‘해치'(김이영 극본, 이용석 연출)에서 이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정일우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6개월 동안 바쁜 시간을 보낸 그는 이제서야 숨을 돌리는 모습으로, 편안해보였다. 많은 기자들 앞에서 인터뷰를 하지만, 여유로우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나 왕이 될 수 없지만 끝내 왕좌를 차지한 이금의 성공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정일우는 타고난 왕재를 갖췄지만 천출이라는 이유로 핍박 받은 문제적 왕자에서 올곧은 심정을 지닌 영조까지 그려내며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능청과 진지가 오가는 연기가 빛났다는 호평이다.

-전역하고 첫 작품이었다.

“2년의 공백기를 갖고, 쉴 틈 없이 촬영해서 6개월 동안 치열하게 달려온 것 같다. 사실 복귀작이 고민이 많았지만 좋은 작가님, 좋은 감독님, 좋은 대본, 좋은 캐릭터였기 때문에 결정을 했던 것 같다. 하는 동안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것 같다. 캐릭터 자체로도 어려운 부분이 많았고 우여곡절도 많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 목표는 연기적인 것들이 군대 이전보다 성장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고 그래서 노력을 했던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해주셔서 여러가지 어려운 것 많지만 만족하면서 잘 끝냈던 것 같다.

– 사극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 ‘해치’를 선택했나?

“장르 때문에 부담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김이영 작가님의 작품이 주는 힘이라는 것이 있었어서 복귀작으로 여러 작품을 봤지만 그 중에서 가장 욕심이 났던 작품이어서 한 것이다. 딱히 사극이어서 부담이 됐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 연기가 초반에 어색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초반에 나왔던 것 같은데, 그 이후에 캐릭터를 무게감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사극이지만 현대극 같은 작품을 하자고 감독, 작가님이 말했었다. 캐릭터가 겪는 여러가지 사건들 겪으면서, 캐릭터에 더욱 몰입하게 돼서 더욱 극복해나가지 않았나.”

– 군 복무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나?

“촬영 시간에 있어서 밤을 새지 않은 것이 달랐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은 굉장히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감독님이 현장 분위기 잘 잡아주시고, 열정을 가지고 해주시니깐 배우들이 그런 부분을 잘 따라갔던 것 같고, 저도 주인공이다 보니깐 좋은 분위기로 현장을 잘 끌어나가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분위기 좋게 잘 마무리 된 것 같다.

– 좋은 대본의 기준이 무엇인가?

“작품들 읽다보면, 캐릭터의 힘, 무게감 느껴질 때가 있다. 김이영 작가님의 필력이 그 전의 작품들을 봤지만, 영조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재창조한 것이 관심이 많이 갔고, 영조가 주인공으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전에 선배님들도 연기 하셔서 그런 부담감이 있었지만 배우로서는 영광스럽게 작품을 연기할 수 있었다.

– 영조 연기 차별점이 있었나?

“배우마다 해석하는 것이 다르고 극의 흐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차별점을 두는 것 같지는 않다. 영조, 이금 캐릭터에 몰입해서 연기하려고 했고, 다른 분들과 딱히 차별점을 둔 것은 없는 것 같다.”

– 영조라는 캐릭터 차별점이 없는 이유는?

“사도에서 송강호 선배님이 연기했다든지, 그런 것을 얘기 많이 나눴고 공부했다. 대체복무 할 때 같이 복무한 친구 중에 역사 공부한 친구가 있었다. 영조 공부 많이 해서 작가님과 뵈러 갔는데 지금까지 한 것 생각말고 새로운 인물이라고 하라고 하시더라. 캐릭터 이번에 작가님과 많이 만들어갔다. 그 전에는 작가님과 대본리딩 때, 쫑파티 때 보는 것이 전부였는데 김이영 작가님은 모든 배우들을 지시해주고 저 같은 경우는 캐릭터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런 것들을 작가님과 상의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작가님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 그렇다면 중점을 둔 부분은?

“이번에 부단히 노력한 점은 최대한 얼굴을 안 쓰면서 하려고 했다. 데뷔작이 시트콤이고, 로코를 많이 하면서 표정이나 눈 같은 것이 과하게 나올 때가 있다. 그런 것을 얼굴로 표현하기 보다는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연기하면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얼굴을 안 쓰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그 뒤 편안해졌다는 말을 작가님, 감독님도 많이 얘기해주셨다. 테크니적보다 진정성으로 연기한 것이 달라진 점이 아닐까.”

– 스스로 연기에 대해 만족하나?

“만족 안 한다(웃음). 시간이 제한 되어 있고 제약이 많으니깐, 항상 작품 끝나면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한 번도 만족한 적은 없는 것 같다.”

– 명장면으로 꼽을 장면이 있다면?

“명장면이 매 회 나와서 모두 다 꼽기는 힘들지만, 캐릭터로서 명장면 있고, 연기하면서 정말 좋았던 것은 형 경종 형이 죽는 장면 촬영할 때, 사실 그 전에 가족들이 다 죽었는데, 그 장면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장면 찍기 전날부터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마음이 안 좋았다. 그래서 촬영할 때 감독님한테 부탁을 드렸다. 한 번에 촬영이 끝났다. 촬영을 한다기보다는 역할에 빠져서 정말 형이 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울면서 콧물이 정말 많이 났다. 감독님도 진심으로 연기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몰입을 해서 연기하는 것이 유난히 감정선이 잘 보여진 신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 아쉬웠던 장면은?

“연령군이 죽는 장면을 초반에 찍었다. 갑작스럽게 죽고 제가 어떻게든 살려내려고 하는 장면인데 풀샷 찍을 때는 진심으로 연기를 했는데 계속 투샷 바스트로 찍으려다 보니깐 풀샷 찍을 때 감정이 안 오더라. 그 장면 찍을 때 아쉽기도 하고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연기하는 사람으로서는 아까의 감정이 안 올라오는 것이다. 그래서 경종 장면에서는 더욱 집중했던 것 같다.

특히 이번 장면은 비도 많이 왔고, 사건 사고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것을 다 이겨내고 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도 심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작가님이 항상 미안하다고 했는데, 제가 배우 생활하면서 언제 이런 역할 만날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주, 조연 배우님들께서 연기를 잘하고 탄탄하신 배우님들이 많았다. 이경영 선배님과 한 모든 장면이 좋았다. 주고 받는 호흡, 리액션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 선배님은 배울 것이 만가지구나 생각이 들었다. 정문성 배우, 박훈 형들은 정말 내공이 깊은 배우이기 때문에 형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촬영 하면서도, 끝나고도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공유를 많이 했다. 현장에서만 촬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외에도 스킨십을 갖고 친하게 지내다보니깐 방송에도 잘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정문성 배우 형이랑 정말 친하게 지냈다. 드라마 내에서는 갈등 구조를 가진 캐릭터인데 평상시에는 정말 둘도 없는 형으로 지냈다.

– 고아라, 권율과의 호흡은?

“저도 마음이 아팠던 것이 아라가 촬영 중간에 다쳐서 고생을 많이 했다.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촬영을 해줘서 고마웠다. 율 형은 욕심이 많아서 배울 점이 많았다. 촬영을 하면서 큰 문제없이 끝난 것이 감사하다. 이번 작품에서 좋은 배우들 많이 만나서 좋았다.”

– 고아라의 부상으로 촬영 힘든 점은 없었나?

“저희가 2주~3주 가량 앞서서 촬영하고 있었다. 아라가 다치면서 2주를 날리고, 대본도 많이 고쳤다. 아라가 의지를 가지고 복귀를 해준 것이 정말 고마웠다. 사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 아니었나. 아라가 이번 작품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활동을 하는데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2주 정도 날라간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고, 감수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 이번 작품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해를 품은 달’도 그렇고 이전에도 24부작이었다. 24개 작품을 그전에도 해왔지만, 유독 이번 작품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도 오고, 전국적으로 다 돌아다니다 보니 힘들었다. 성대결절도 왔다. 영조도 이런 위기 극복하듯이 죽자살자 해보자라고 생각하면서 악으로 깡으로 버텼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지나고 보니깐…재밌었다(웃음).”

– 시청률은 동시간대 1위였는데?

“감사하게도 1등으로 끝나게 돼서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군복무 하기 전과 2년 반 만에 복귀했을 때, 이 시청률이라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마음을 비워두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스태프들과 얘기할 때, 3.5%인가를 말하기도 했다. 정말 마음을 비웠기 때문이다. 완성도 높은 좋은 작품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보다 엄청나게 잘 나온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시작하니깐 그게 더 감사하더라.”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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