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13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인연의 결말은 서로에 대한 상처와 충격 뿐이었다.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 갑질 폭로 파문은 서로의 입장 차만을 남긴 채 마무리 되는 모양새다.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9일 한 매체는 통해 신현준과의 그의 어머니에 대한 갑질 폭로를 한 후 신현준은 “큰 충격을 받았다“는 말로 그 심경을 대변했다.
신현준은 “수년간 함께 한 두 사람 간에 갈등이 왜 없고, 서운한 점이 왜 없었겠는가”라면서 “하지만 두 사람 중 한쪽이, 그 모든 세월의 이야기 중 일부분을 ‘폭로’라는 이름으로 나열한다면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13년간 나 역시 서운하거나 힘든 점이 많았지만 ‘반박’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면서 ”풀지 못한 응어리나 불만이 있었다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가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긴 시간을 함께 한 인연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신현준의 주장에 의하면, 전 매니저는 스무살 때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로 서로의 집도 왕래할 정도로 허물없이 지냈다. 때문에 이번에 폭로된 다소 극적인 단어나 호칭도 가능했다는 것이다.
신현준은 다양한 해명이나 반박을 내놓기 보다는 상대에 대한 아쉬움과 더불어 대중에게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앞서 신현준의 전 매니저는 배우와 함께 일하는 13년간 부당 대우를 비롯해 욕설과 막말 등 갑질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그가 이번 선택을 한 이유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1994년부터 신현준과 일해 왔으며 로드 매니저부터 신현준이 스타덤에 오른 후에도 월급은 2년 간 60만 원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계약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구두로 약속한 10분의 1 수익 배분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언을 일삼았으며 개인 세차와 장보기 등 신현준의 어머니의 무리한 요구도 있었다는 주장도 했다.
양측의 주장과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지만 그 진실에 앞서 폭로전으로 치닫은 상황이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서로의 득보다는 실이 많았고 오랜 인연에 남은 건 생채기 뿐이었다.
특히 신현준의 경우, 최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31년 만에 가족을 최초 공개할 것이라는 예고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2013년 12세 연하의 첼리스트와 결혼해 현재 슬하에 5세, 3세 아들을 두고 있는 신현준의 최초로 공개되는 사생활과 더불어 두 아이의 아빠 신현준의 친근한 일상이 기대를 모으던 가운데 이번 사태를 맞으면서 대중의 시선 역시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HJ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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