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프리로 돌아온 박선영 아나운서가 ‘라디오쇼’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7일 KBS쿨FM ‘박명수의 가요광장’의 ‘직업의 세계’코너에선 전 SBS 간판 아나운서였던 박선영이 출연했다.
프리선언 후 근황에 대해 “나서는 것이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익숙한 것을 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니까 너무 닫아놓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고 인생에 있어서 큰 결정을 내린거라고 생각해서 퇴사를 하고 나서 마음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 “프리선언에 대한 이유에 대해 결혼 계획 때문이 아니냐는 말도 있다”는 질문에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심지어 전 회사에서 뉴스를 하다가 내려 왔을때도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결혼하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결혼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프리 선언 후 활동 분야에 대한 질문에 “뉴스는 나중에 그릇이 커지면 다시 도전을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지금은 제가 못해본 것들도 좀 많이 해보고 싶다. 박명수 씨와도 방송을 해보고 싶고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박명수는 “저랑 방송 할 수 없다. 제가 인기에 비해 일이 많이 없다”고 밝히며 능청을 떨었다. 이어 “예능을 하려면 애드리브가 세야하고 춤도 출 줄 알아야 한다.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 재즈학원 끊고 덤블링도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못 살아남는다. 성대모사는 기본적으로 서너 가지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난달 수입에 대한 질문”에 박선영 아나운서는 “먹고 싶은거 마음껏 먹을 수 있을만큼은 들어왔다”고 밝혔다.
‘본격연예 한밤’에서 김구라와 호흡을 맞춘 질문에 “김구라 씨와 박명수 씨 두 분 다 뵙기 전에 걱정을 했다. 가까이 가기 어려울까봐. 막상 뵈니까 잘 챙겨주시는 공통점이 있으시다”고 밝혔다.
또한 전 회사에서 입사 5개월 만에 간판 뉴스 앵커로 발탁된 것에 대해 “첫 방송할 때 엘리베이터 고장 나서 생방에 못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무섭고 떨리긴 했다. 그런데 신입이라서 직원이기 때문에 하라면 해야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하다 보니까 더 책임감이 생기고 무서워서 뉴스 하는 내내 고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선영은 “제가 요즘 촬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피디 분이 뉴스할 때 힘들었겠다고 말씀하더라. 표정이 많고 웃음이 많은데 어떻게 그걸 숨길수가 있었냐 말하더라. 저는 뭔가 주어지면 묵묵히 하는 스타일이라 그때는 주어진거니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뉴스를 할 당시 제가 스스로를 고립 시켰던 게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된다. 저는 스스로가 조심스러워서 저를 섬처럼 만들었다. 친한 선배가 나중에 ‘너 뉴스 할 때 외로워보였다’고 말씀하시더라. 뭔가 책임감 때문에 저 스스로를 옥죄어 놨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롤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에 “프리랜서 하고 나서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 왜냐하면 저 같이 이런 캐릭터가 없었다. 다들 화려하고 많이 하실 수 있는 끼 있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을 쫓아가는 건 오히려 보시는 분들이 거부감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중이다”고 대답하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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