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아이들을 아이답게 키우고 싶어서 보낸 대안학교. 그러나 아이들이 모두 만족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지헌 박상미 부부는 자신들의 교육 방식에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다.
3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오지헌 박상미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오지헌 부부는 딸 셋 희엘 유엘 벧엘 양을 두고 있다. 세 딸의 성격은 제각각이었다. 매사 분주한 첫째 희엘 양과 달리 유엘 양은 느긋한 성격이었다. 막내 벧엘 양은 자유분방했다. 신동엽은 “아들 느낌 난다”고 평가했다.
오지헌 부부는 아이들을 대안학교에 보내고 있다. 대안학교 안에서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고 보호하고 싶었던 것. 오지헌 아내는 “아이는 아이답게 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아이들도 대안학교에 가는 걸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지능 검사 후 전문가는 희엘과 유엘에 대해 “모두 잠재돼 있는 지능 능력이 엄청나다. 그런데 처리 속도 영역만 두드러지게 떨어진다. 잘하고 싶은 의지나 내적 동기가 저하돼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상미는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라고 했고, 전문가는 “기대가 너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 그림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아이들의 그림 속 아빠 오지헌은 누워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고, 엄마는 밥을 하지만 옆모습이다. 희엘의 그림엔 자신이 없다.
전문가는 “옆모습은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거다. 아빠는 미디어 노출을 꺼리면서 본인은 누워서 휴대전화를 본다”면서 “희엘이와 유엘이 모두 다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자기 발전이 가능하지만, 주춤한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기질 및 성격 검사에서 희엘이는 인내력에서 96%가 나왔다. 전문가는 “오랜 시간 공부를 할 수 있는 아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유엘이에 대해선 “원하지 않아도 모든 준비를 해주는 방법은 인내력을 낮추는 방법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는 부모가 아닌 희엘이의 과잉 보호임이 드러났다.
대안학교 교사는 “대안학교를 고수하다 보면 오히려 폭력이 될 수 있다. 어떤 것이 아이들에게 적절한지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