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원래 이맘때쯤이면 코트니 니트니 하면서 겨울맞이 쇼핑이 한창이었을 텐데, 올해는 시들하다. 비싸게 주고 산 옷을 입고 갈 곳이 회사뿐이라고 생각하면 구매욕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질량 보존의 법칙이 이 구매 욕구에도 적용이 되는지, 외출복에 대한 구매욕이 줄어드니 이제 잠옷을 포함한 실내복에 대한 욕구가 올라온다.
사실 에디터 RAN은 집에선 자연인 수준으로 대충 아무거나 주워 입고 지내는 사람이라 잠옷이라는 걸 따로 사본 적이 없다. 그냥 입고 다니다가 목이 늘어나거나 무릎이 나오면 그 옷이 바로 잠옷이다. 게다가 집에선 거의 침대와 한몸으로 생활하는 사람이라 잠옷이 곧 홈웨어다.
그래서 제대로 옷 입고 나갈 데도 없어진 요즘, 집에서라도 예쁜 옷을 입자는 생각에 ‘잠옷’을 찾아 나섰다.수많은 잠옷 가운데 편하면서도 예쁜 잠옷 몇 벌을 골라왔으니 함께 구경하자.
?오이쇼(Oysho) -레드 체크 코튼 롱 파자마 세트
자라(ZARA)로 유명한 스페인 인디텍스그룹의 여성 언더웨어·홈웨어 브랜드 <오이쇼>의 레드 체크 파자마 세트. 빨간색의 체크 프린트가 포인트로,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디자인. 크리스마스 영화 속 주인공(예를 들면 ‘나 홀로 집에’ 케빈)이 입고 있을 것 같은 그런 파자마다. 셔츠는 버튼으로 여밀 수 있고 팬츠는 허릿단에 밴딩 처리가 되어 있어 세련미와 편안함을 모두 갖춘 잠옷이다. 소재는 코튼 100%로,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한다. 세트 가격은 6만 4000원.
? 자주(JAJU) -새틴 파자마세트
가성비 좋은 <자주>의 새틴 파자마 세트. 잠옷하면 딱 떠오르는 촤르르하게 떨어지는 잠옷으로, 몸에 착 감기는 새틴 소재(폴리에스터 100%)로 부드럽고 가볍게 입을 수 있다. 소매와 옷깃 등에 들어간 배색 테이핑과 가슴판 주머니가 디자인 포인트다. 은은하게 도는 광택감은 마치 고가의 실크 잠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도 준다. 저렴한 가격으로 실크의 느낌을 내면서도, 내구성이 강해 잠옷으로 막 입기에 좋다. 사이즈는 S, M, L 세 가지. 세트 가격은 3만 9900원.
?모노피스파 -Austin PJ Set Fleece Royal Blue
커플 잠옷으로 입기 좋은 <모노피스파>의 플리스 파자마 세트. 긴팔 상의에 반바지 입는 걸 좋아하는 에디터 RAN의 취향을 담아 고른 잠옷이자, 겨울에도 집에서 반바지를 입는 사람들을 위한 잠옷.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 춥지 않다. 풍성한 질감의 플리스 원단으로 겨울용 수면잠옷을 입은 듯 폭신하고 따뜻하다. 세탁 시 원단이 수축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가먼트 워싱(물세탁) 과정도 거쳤다고 하니, 자주 빨아 입어도 문제없다. 오버사이즈 핏으로 나와 남녀공용 제품으로, 사이즈는 M, L 두 가지. 세트 가격은 14만 8000원.
?한아조(hanahzo) -산책 홈웨어 세트
잠옷으로도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한아조>의 맨투맨 조거 팬츠 세트. 파자마라기 보다는 홈웨어로 나온 옷이지만, 누가 봐도 파자마같은 디자인은 싫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파자마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파자마로 입어도 손색 없을 만큼의 편안함을 갖췄다.몸에 자극이 적고 흡습성이 적은 면 소재로 되어 있으며, 특히 효소를 사용해 처리하는 후가공법인 바이오 워싱 처리를 해 피부에 닿는 촉감이 더욱 부드럽다. 또 면의 두께가 두껍지 않아 집안에서도 답답함 없이 가볍게 입을 수 있다. 색상은 오트밀·노랑·네이비 세 가지이며 사이즈는 S, M, L 중에 선택 가능하다. 세트 가격은 9만 6000원.
에디터 RAN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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