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재희가 주변을 정리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경수(재희 분)가 영신(정우연 분)과 정훈(권혁 분)을 이어주려 했다.
이날 경수는 병원에서 받은 폐암 의심 진단을 계속 떠올렸다. 조기 발견이 쉽지 않아 폐암 환자의 70%는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치료가 어려운 상태에 발견된다는 것.
영신은 경수에게 회사에서 있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하며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모르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엄마 같은 존재가 되어주셨다. 내게 엄마고 친구고 그런 존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느낀 설렘에 “그 순간부터 고통이 시작됐다”면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경수는 숙정(김혜옥 분)을 걱정했다. 성찬(이루 분) 의 도움없이 자립할 수 없을까 우려했다. 경수가 걱정을 묻고 함께 식사를 해도 숙정은 꼬인 생각과 불만만 털어놓았고, 정성껏 차려준 밥상을 뒤집어 엎었다. 그러면서 성찬이 경수 근처로 집을 얻은 것에 대해 “적당한 때 너한테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소리쳤다.
성찬은 숙정에게 급하게 다가오는 경수에게 “너무 갑작스럽다”고 조언했지만, 경수는 “제가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가족들은 영신에게 재벌집 남자와 선 자리를 주선했지만 영신은 “저는 결혼 안 한다. 할 생각이 없다”면서 경수를 향한 일편단심을 드러냈다.
그런 영신을 걱정한 종권(남경읍 분)은 경수에게 결혼 건에 대해 털어놨다. 경수는 “경철(김영호 분)의 아들 정훈이 영신이를 좋아한다. 제가 세상을 떠난다면 그 친구에게 영신이를 맡기겠다”면서 경철을 초대하는 척 정훈을 함께 불러 보라고 조언했다.
영신은 집에 온 정훈이를 보고 종권에게 “아저씨가 이렇게 하라고 시켰냐?”고 추궁했다. 영신은 식사 자리에서 정훈이와 어린 시절처럼 티격태격 거렸고, 집안 어른들이 나서서 두 사람을 이어주려고 하자 “정훈이 그런 부르신 거 아니죠? 아버지 저 집나가는 수가 있어요. 딸 찾으니까 사위도 보고 싶으시냐?”면서 결혼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
종권은 전에 영신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짝을 만난 경수를 곁에서 보며 미라처럼 말라가겠다’는 것. 다시 경수를 찾아간 종권은 영신이를 유학 보낼 계획을 밝히며 “같이 가고 싶으면 보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인연을 맺을 수 없으니 아무도 없는 곳에서 짝을 이루라고 제안했다.
“영신이를 무사히 떠나보내는 게 내가 마지막에 해야할 일”이라는 경수에게 종권은 “마음 고생 그만하고 둘이 떠나”라고 재차 이야기했다. 하지만 경수는 “저에게는 그렇게 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고 옛 물건, 사진 등 주변을 정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