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마라토너 이봉주가 근긴장 이상증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이봉주는 “아직 정신력이 있으니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면서 의지를 보였다.
2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이봉주가 게스트로 출연해 옛 은사 찾기에 나섰다.
이봉주는 집념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국민 마라토너다. 19년의 현역 기간 중 이봉주가 달린 거리만 지구 네 바퀴 반. 그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인들의 최고 영예인 청룡장을 수상했다.
최근 근긴장 이상증으로 투병 중인 이봉주는 “달리기를 조금 쉬고 있다. 1년 전에 불시에 와서 아직까지도 고생하고 있다”면서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통증이 없어서 앉아서 생활하는 건 괜찮다. 금방 털고 일어날 거다. 아직 정신력이 있으니까 충분히 이겨낼 것 같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의지를 전했다.
한편 이봉주를 국민 마라토너 자리에 올려준 경기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이다. 27세의 나이에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이봉주는 영예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봉주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 명이서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1위와의 기록은 단 3초. 이봉주는 “3초면 바로 앞 아닌가. 100m만 더 있으면 싶더라”며 거듭 아쉬워했다.
이어 “그해 12월에 금메달 딴 선수를 다시 만나서 설욕했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통쾌함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2002년 웨딩마치를 울린 이봉주는 국민 마라토너답게 수만 명의 하객 앞에서 화촉을 밝혔다.
이봉주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결혼했다. 일간스포츠 배 마라톤 대회가 열렸는데 시상식 후 우승한 선수들이 화촉을 밝히면서 결혼식이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을 했기에 더 잘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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