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가수 아이유의 평소 모습이 ‘효리네 민박’을 통해 드러났다. 취미는 멍 때리기, 생각과 다르게 잘 하지 못하는 허당, 속도는 느리지만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의욕녀, 낯가림 많은 수줍은 소녀.
JTBC ‘효리네 민박’에서는 다소 느리지만 서서히 자신의 벽을 허물고 주변 사람들과 거리를 좁혀가는 아이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효리네 민박집에 공식 취업한 아이유는 집 내부를 둘러보며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살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이지만, 손님들에게 내려주기 위해 직접 기계 작동법을 배우는 의욕적인 자세는 이상순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아직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유는 이상순의 설명에도 헤매기 시작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탄생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더욱 귀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효리네 민박’ 제작진과 면접 당시 “낯가림이 심하다. 진짜 일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던 아이유는 실제로 민박집 손님들과 부딪힐 때마다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이리저리 뛰어나디면서 일만 하기 바빴다.
그런 아이유의 긴장을 풀어준 건 또래 친구들인 김해시스터즈와 이효리였다.
동갑내기 손님들의 밝은 에너지와 친화력에 아이유는 서서히 마음의 빗장을 풀었다. 느리지만 몇 마디 대화가 오가자 아이유는 먼저 질문도 하는 것은 물론 급기야 말까지 놨다.
친한 친구로 중학교 친구 2명이 있지만 여행을 다닐 정도는 아니라고 밝힌 아이유. 김해 시스터즈를 바라보는 눈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급기야 아이유는 “너희들이 며칠 더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낯가림이 심한데 정말 편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이런 아이유를 보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20살에 데뷔한 이효리와 16살에 데휘해 지금까지 달려온 아이유 사이에는 공감대가 많았다. 이효리는 “연예인으로 활동하면 또래 친구들을 사귀기 힘들 거다. 삶이 변하니까 동창들과도 대화가 힘들더라. 동창인 동시에 난 연예인인 거다. 내가 바라는 건 친구가 술이 만취해서 새벽 2시에 ‘나 좀 데려다줘’ 할 수 있는 그런 친구였는데, 나한테는 못하지 않냐”고 현실적인 말을 내뱉었다.
이날 이상순은 음악적인 영감에 대한 이야기로 아이유와 또 다른 공감대를 형성했다. 천천히, 조금 느리지만 제법 많은 대화가 오가는 시간. ‘효리네 민박’의 모든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아이유와의 거리 좁히기를 시작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효리네 민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