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정치인 심상정이 ‘나의 외사친’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 올랐다. 정치인 심상정이 아닌 인간 심상정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26일 방송된 JTBC ‘나의 외사친’에서 심상정은 산티아고 여행기가 공개됐다.
심상정의 산티아고 순례를 앞두고, 그의 아들은 “엄마가 외사친과 잘 어울릴 것 같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처음 보는 분들에게도 굉장히 친한 척을 잘하니까. 또 실제로 친해지기도 한다”라며 웃었다.
심상정은 ‘나의 외사친’ 섭외를 두 번이나 거절했었다며 “정치하는 사람인데 외국 가서 친구 사귀고 있으면 좀 그렇지 않나. 그렇게 고민하던 중에 제작진이 ‘산티아고 순례’를 권하는데 솔직히 당기더라”고 출연을 결정하기까지의 비화를 밝혔다. 산티아고 순례가 심상정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고.
그녀는 또 “산티아고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낙선되고 찾는 곳이다. 당선되면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외사친’ 모니카 수녀와의 만남에 대해선 “묘한 기대감이 있다. 잠깐을 만나도 서로 눈빛만 봐도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는 사람이 있지 않나. 모니카 수녀와는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한국을 떠난 심상정은 산티아고의 카리온 마을에 도착했다. 모니카 수녀와 인사 후 그녀는 마을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끽했다. 정치인 이미지 속에 감춰진 소녀 감성을 뽐내기도 했다.
나아가 그녀는 직업적 호기심을 이기지 못했다며 시청을 찾아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녀는 카리온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버스 연착에 대한 민원도 제기했다.
역시나 순례에 나선 한국인을 만나면 심상정은 누구보다 친근한 태도로 정을 나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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