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스위스 친구들의 ‘쾌속여행기’가 시작됐다.
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선 스위스 친구들의 한국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날 신아영이 알렉스에게 물은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스위스 인들의 특징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 개념이 남다르다는 것. 알렉스는 “약속이 10시라면 9시 45분에 보자는 거다. 그만큼 시간약속에 철저하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인 알베르토는 “물가도 임금도 비싸고 복지수준은 높다. 스위스 가까이 사는 이탈리아인들은 스위스에서 일을 하곤 했다. 임금이 높으니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스위스 인들은 철두철미하지만 융통성은 없다고 하더라”며 관련 일화를 전했다.
이날 한국 여행에 나선 이들은 각기 다른 성향의 세 친구다. 알렉스의 설명대로 세 친구는 여행계획서가 아닌 시간계획서를 만들며 철저함을 뽐냈다. “우리 너무 스위스 인이다”라며 자평도 했다. 신아영은 “시간을 지배하러 온 사람들 같다”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은 항공기 지연으로 출발부터 문제가 생겼다. 무려 6시간의 지연. 세 친구는 공항을 즐기며 그 순간을 만끽했으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유대기까지 이어졌다. 48시간의 비행에 그들은 “이게 마지막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항 도착 후에도 이들의 쾌속여행은 이어졌다. 시간을 줄이고자 공항 구경도 사진 촬영도 뒤로했다. 열차 티켓 구매까지 소요된 시간은 단 50초.
심지어 숙소 도착 후에도 속전속결로 준비를 마치며 ‘시간지배자’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흡사 군대와도 같은 모습.
첫 목적지는 남산타워로 세 친구는 단순히 ‘빨리, 빨리’를 외치는 것이 아닌 효율적인 시간계산을 보였다. 타워 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이동시간과 피로를 줄이려고 한 것. 이에 MC들은 “이건 인정이다” “잘 생각했다”라며 세 친구의 선택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시간계산만 철저했을 뿐 메뉴에 대해선 알아보지 못한 상황. 코리안 바비큐를 먹으려던 이들의 꿈은 무산됐다. 이에 세 친구가 충격을 받은 것도 당연지사. 그럼에도 이들은 멋진 뷰만으로도 충분했다며 한국의 맛과 멋을 만끽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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