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최고의 이혼’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하는, 공감의 마법을 발휘하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문정민 극본, 유현기 연출)은 사랑과 결혼, 가족과 관계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이혼’이라는 제목에 의문을 띄우고 보았다가, 현실적이고도 깊이 있는 이야기, 곱씹고 싶어지는 명품 대사,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에 푹 빠져든다는 반응이다.
흔히 말하는 성격 차이로 이혼을 하는 부부 조석무(차태현)과 강휘루(배두나). 속마음을 숨긴 채 불완전한 결혼 생활을 하는 부부 진유영(이엘)과 이장현(손석구). 서로 다른 사랑의 방법으로 갈등하는 네 사람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은 곁에 있는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는 반응이다.
현실을 살아가는 부부라면 ‘최고의 이혼’ 속 네 사람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다. 가장 가까울 것 같은 부부 사이도 어쩌면 전혀 모르는 타인과 다를 게 없다는 점, 나는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고 중요한 가치가 된다는 점을 이들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삶을 꿰뚫는 대사는 ‘최고의 이혼’만의 매력이다. 대사를 툭 치면 가슴이 쿵 내려앉을 정도로 강력한 공감의 마법을 발휘하고 있다. “옆에 있어 주는 게 제일 어려운 거야”, “가까운 사이에는 그걸 잊잖아요. 남이라는걸”, “사랑하지만, 좋아하지 않아”, “결혼도 이혼도 행복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등 대사들은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 공감은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선사하기도 했다.
깊어가는 감정선을 몰입도 있게 그려가는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의 열연도 ‘최고의 이혼’의 이야기가 어쩌면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되는 이유다. 배우들은 저마다 사연을 가진 캐릭터를 다양한 면면으로 그려내며,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로 만들어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각각의 인물에 공감해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고, 네 사람이 만들어내는 의외의 케미에 웃음을 터뜨린다는 반응이다.
묵직하게 파고드는 공감의 울림이 있는 드라마 ‘최고의 이혼’. 서로 다른 사랑의 방법으로 엇갈리는 네 사람의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지, 또 어떻게 해야 함께 행복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과 함께 답을 찾아나갈 네 사람의 성장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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